[단독] PGA 3승 김주형, '내려놓음' 이용규 선교사 딸과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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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PGA 3승 김주형, '내려놓음' 이용규 선교사 딸과 결혼](/data/sportsteam/image_1772071228027_12567157.jpg)
김주형(24)이 존경받는 선교사인 이용규씨의 딸 이서연(22)씨와 최근 결혼했다.
2024년 이용규 선교사 가족이 안식년을 맞아 김주형이 살고 있는 댈러스에 머물며 인연이 시작됐다. 가족 식사 모임에서 알게 된 둘은 원격으로 성경 공부를 함께 하면서 사랑하게 됐고, 결혼으로 이어졌다.
결혼식은 댈러스의 교회에서 극히 가까운 이들만 참석한 가운데 조용히 치러졌다. 절약한 결혼 비용은 선교지 교회에 기부할 예정이다. 아직 학생인 이서연씨의 프라이버시를 배려해 결혼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는데 김주형이 결혼반지를 낀 채 선수 모임에 나타나면서 알려지게 됐다.
이서연씨는 최근 끝난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대회장을 찾아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다. 김주형과 형제처럼 지내는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 부부와도 부부 동반 식사를 했다. "셰플러에게 하나님과 가족 안에서의 삶에 대해 조언을 들었다"고 김주형은 전했다.
이서연씨의 아버지 이용규 선교사는 한국 기독교계에서 독보적인 인물이다.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하버드대학교에서 중동 지역학 및 역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학위를 따자마자 가족 모두와 함께 몽골 선교사로 헌신하는 길을 택했다. 울란바토르에서 7년을 보낸 뒤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건너가 2012년 자카르타국제대학교를 설립하고 교육 선교에 헌신하고 있다. 그의 저서 『내려놓음』은 출간 이래 76만 부 이상 판매됐고, 후속작들을 합해 120만 명이 넘는 독자에게 읽혔다.
그의 삶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천국 노마드'다.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하나님이 지시하시는 대로 가기도 하고 멈추며 하늘로부터 채워지는 평안의 진정한 특권을 깨달으라"는 것이 그가 평생 전해온 메시지다.
![[단독] PGA 3승 김주형, '내려놓음' 이용규 선교사 딸과 결혼](/data/sportsteam/image_1772071228057_2522494.jpg)
김주형은 "서연씨의 살아온 경험이 나와 비슷해 더 끌린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중국과 태국 등에서 자랐고,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잠시 한국 생활을 거쳐 2022년부터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어린 나이에 프로로 전향해 일찍부터 혼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세상과 맞서 살았다.
이서연씨도 선교사 가정의 딸로 몽골과 인도네시아,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긴 시간을 이방인으로 보냈다. 한국도 미국도 아닌 곳에서 자란 사람만이 아는 감각, 낯선 땅에서 뿌리를 내리는 법을 두 사람은 각자의 방식으로 익혀왔다.
"내가 삶에 대해 많이 안다고 생각했는데 얘기를 해보니 서연씨가 매우 현명해서 놀랐다. 서로의 마음을 이해해줄 수 있고 의지할 수 있어서 좋다. 함께 기도로 문제를 해결해가며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다."
운동선수는 화려한 연예계나 방송계 여성과 결혼이 흔한데, 김주형은 현명하고 똑똑한 기독교인을 선택했다.
![[단독] PGA 3승 김주형, '내려놓음' 이용규 선교사 딸과 결혼](/data/sportsteam/image_1772071228358_22241002.jpg)
이서연씨는 미국 명문 리버럴 아츠 칼리지인 스미스 칼리지에서 경제학과 정치학을 복수 전공하며 전액 장학금을 받았고, 현재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 교환학생으로 나가 있다. 부모님을 닮아 매우 검소한 생활을 한다.
꿈은 변호사가 돼 미국 연방정부에서 공공 정책을 만드는 일이다. 학부 졸업까지 1년 반, 이후 인턴과 로스쿨까지 5년이 더 필요한 긴 여정이다. 김주형과 시댁은 오히려 그 꿈을 먼저 응원했다. 이서연씨는 "따뜻하고 듬직하고 스윗하다"고 했다.
김주형은 지난 시즌 슬럼프를 겪었지만 올 시즌 5개 대회에서 모두 컷을 통과하며 흐름을 되찾고 있다. 최근 열린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는 34위를 기록했다. "결혼 후 마음이 편해지고 책임감도 생긴다"는 게 그의 말이다.
PGA 투어 3승을 거둔 스물네 살 골퍼와, 세계를 떠돌며 자란 스물두 살 선교사의 딸. 둘 다 어린 나이에 홀로 낯선 땅을 걸어온 노마드였다. 이제 그 두 사람이 같은 방향으로 걷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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