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손흥민 싫다"...상대 팬도 인정한 존재감, 메시 앞에서도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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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손흥민(34, LAFC)이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의 '상징 매치'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남겼다. 경기력으로 승부를 갈랐고, 상대 팬들의 반응까지 끌어냈다. 피치 위에서는 도움을 기록했고, 경기 밖에서는 유니폼 교환 장면까지 화제가 됐다.
LAFC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6시즌 메이저리그사커(MLS) 개막전에서 인터 마이애미를 3-0으로 제압했다. 7만 명이 넘는 관중이 몰린 가운데 관심은 손흥민과 메시의 첫 MLS 맞대결에 집중됐다. 두 선수가 선발로 마주 선 것은 2018년 10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이후 2699일 만이다.
이번 무대의 흐름은 달랐다. 손흥민이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경기의 방향을 바꿨다. 전반 6분 골키퍼를 제친 뒤 슈팅 기회를 놓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전반 38분 날카로운 침투 패스로 다비드 마르티네스의 선제골을 도왔다. 시즌 첫 도움이었다.
이후에도 전방에서 공간을 만들며 공격 전개의 중심 역할을 수행했다. 후반 막판 좁은 공간에서 개인기로 골키퍼를 무너뜨리는 장면까지 만들며 추가 도움에 가까운 상황도 연출했다. 그는 후반 44분 교체될 때까지 공격을 이끌었다. 슈팅 2회, 키 패스 3회, 패스 성공률 86%가 남았다.

메시는 여러 차례 돌파와 패스로 흐름을 바꾸려 했지만 팀 공격이 끊겼다. 슈팅 4회, 드리블 돌파 5회를 기록했으나 LAFC의 조직적인 수비를 넘어서지 못했다. 경기 후 '플래시 스코어'는 손흥민이 슈퍼스타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했다고 평가하며 LAFC 공격진을 이끈 움직임을 강조했다.
패배한 인터 마이애미 팬들의 반응도 흥미로웠다. 팬 팟캐스트 '드라이브 핑크 다이얼로그' 진행자는 "부앙가와 손흥민을 동시에 상대하는 것은 북중미에서 가장 어려운 과제"라고 언급했다.
이어 "솔직히 손흥민이 싫다. 계속 우리를 괴롭혔다"라고 말하며 감정을 드러냈다. 표현은 거칠었지만 경기력에 대한 인정이 담겨 있었다. 전술적인 선택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두 센터백이 동시에 라인을 올린 판단이 손흥민과 부앙가의 스피드를 막지 못했다는 분석이었다.
경기 외적인 장면도 화제를 모았다. 인터 마이애미 센터백 막시밀리아노 팔콘은 경기 도중 손흥민에게 다가가 유니폼 교환을 미리 요청했다. 손흥민이 고개를 끄덕이자 팔콘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기쁨을 표현했다. 종료 직전 손흥민이 교체되면서 피치 위 교환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팔콘은 라커룸 근처에서 기다린 끝에 유니폼을 받아냈다. 두 선수는 포옹으로 장면을 마무리했다. '폭스 사커'는 이 장면을 공유하며 경기 전부터 예약된 유니폼 교환이라고 소개했다.

반대로 메시의 유니폼은 LAFC 공격수 드니 부앙가가 챙겼다. 그는 "아들이 부탁해서 받았다. 메시와 함께 뛰어 좋았다”고 전했다.
개막전 결과와 팬들의 반응, 그리고 경기 안팎의 장면까지 모든 흐름의 중심에는 손흥민이 있었다. 상대 팬들조차 그의 이름을 먼저 언급했다는 사실이 이날 영향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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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작성일 2026.02.25 02: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