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이후 5년 만에 3할 타자라니...72억 FA 데려와서 다행, 대참사 간신히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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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천만다행이다. 한화 이글스 안치홍(34)이 최종전에서 아슬아슬하게 타율 3할을 유지해 2019년 김태균(0.305) 이후 5년 만에 '한화 3할 타자' 계보를 이었다.
안치홍은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6번-2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한화는 NC에 2-7로 패했다.
이날 경기는 정우람의 은퇴식과 한화생명이글스파크의 마지막 경기에 초점이 집중된 상태였다. 그래서 대다수가 생각하지 못했던 기록이 뒤늦게 알려졌다. 바로 한화가 5년 만에 3할 타자를 배출했다는 소식이다.
한화 내야수 안치홍은 28일까지 타율 0.302(470타수 142안타)를 기록했다. 최종전에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해도 타율 3할을 유지할 수 있었다. 여유는 있었지만 1회 말 유격수 땅볼, 4회 2루 뜬공, 7회 유격수 직선타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갔다. 한화는 8회 시작과 동시에 안치홍을 하주석과 교체해 타율 3할을 유지한 상태에서 일찍 경기를 마치게 했다.
이로써 올 시즌 안치홍의 최종 성적은 128경기 타율 0.300(473타수 142안타) 13홈런 66타점 OPS 0.797이 됐다.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었던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타율, 안타, 홈런, 타점, OPS 모두 더 좋아졌다. 수비 이닝이 지난해(910이닝)보다 올해(558이닝) 눈에 띄게 줄어든 건 아쉬웠으나 3번-5번-6번 타순을 분주히 오가며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잘 수행했기에 어느 정도 참작의 여지가 있었다.
특히 안치홍은 한화 이적 첫 해 개인 통산 7번째 3할을 기록해 팀의 지독한 징크스를 끊어냈다. 한화는 지난해 홈런·타점 2관왕을 차지한 노시환(0.298)을 제외하면 최근 4시즌(2020~2023년) 동안 2할 9푼을 넘는 타자도 없었을 만큼 힘든 시기를 보냈다.
한화가 주춤했던 지난 4년간 KBO리그 9개 구단은 63차례 3할 타자를 배출했다. NC가 10회로 가장 많았고 한화 다음으로 부진했던 SSG 랜더스도 세 명의 3할 타자가 나타났었다. 한화만 홀로 3할 타자가 없었다. 그러나 올해 안치홍이 3할 타율을 기록했고, 김태연(0.291)과 황영묵(0.301, 규정타석 미달)이 가능성을 보이면서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됐다.
2009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KIA 타이거즈에 입단한 안치홍은 2011·2017·2018년 세 차례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2루수로 자리매김했다. 안치홍은 2020년 1월 4년 총액 56억 원에 롯데로 이적한 뒤, 2023년 11월 6년 총액 72억 원에 한화와 계약해 올해 데뷔 16년차 시즌을 마무리했다.
사진=OSEN, 뉴스1,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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