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악! 내 눈', 안 본 눈 삽니다...동료들을 경악하게 했던 김연경 '도대체 뭘 봤길래' [유진형의 현장 1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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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유진형 기자] '으악! 내 눈'
김연경을 본 선수와 관계자가 눈을 가리며 경악을 금치 못하며 고개를 돌렸다. 도대체 김연경은 무슨 행동을 했던 것일까.
지난 27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별들과 함께한 'V리그 올스타전'은 다양한 볼거리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특히 김연경은 경기 전 "올해는 승패를 떠나 꼭 세리머니상을 받아보겠다"라고 호언장담한 대로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의 머리를 어루만지는 깜짝 커플댄스로 세리머니상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사실 이 춤은 그냥 나온 게 아니었고 김연경과 한 팀이었던 V스타 선수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 여자부 경기는 남자부 경기가 끝나고 스파이크 서브 킹, 스파이크 서브 퀸, 베스트 리베로 이벤트 경기를 마친 뒤 진행됐다. 그동안 여자부 선수들은 벤치에 앉아 남자부 경기와 이벤트 경기를 응원하며 함께 즐겼다.
하지만 김연경이 소속되어있던 V스타 여자부 선수들은 바빴다. 김연경은 이벤트 경기가 시작되자 동료들을 불러 모았고 회의를 시작했다. 주제는 춤이었다. 단체로 어떤 춤을 출지 어떻게 세리머니를 할지 작전을 짜는 모습이었다. 그러던 중 김연경이 자신이 준비한 필살기 댄스를, 표승주를 상대로 보여줬고 그 모습을 본 김수지와 흥국생명 통역 김태희 씨는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경악을 금치 못했다.
잠깐 보여준 맛보기 댄스에 V스타 벤치는 난리가 났다. 이미 성공 예감 세리머니였다.
2세트 드디어 김연경에게 기회가 왔다. 동료들의 득점이 나올 때마다 음악에 맞춰 함께 춤을 추던 김연경은 2세트 후반 백지영의 '내 귀에 캔디' 노래가 나오자, 벤치에 앉아 있던 아본단자 감독 손을 잡고 코트로 끌고 나왔다. 그리고 아본단자 감독의 민머리와 얼굴을 쓰다듬으며 끈적한 춤을 췄다. 창피해하던 아본단자 감독도 배구 팬들의 함성에 창피함을 무릅쓰고 김연경의 리드에 맞춰 함께 했다. 그러자 코트에 있던 선수들과 배구 팬들의 웃음과 환호가 터져 나왔고 인천삼산월드체육관은 난리가 났다.
어쩌면 마지막 올스타전이 될 수 있는 김연경은 배구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세계적인 명장과 함께 최선을 다해 춤을 췄고 당당히 세리머니상을 받았다. 김연경은 경기 후 "많은 분이 올스타전을 보기 위해 와주셨는데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내가 올스타전을 얼마나 더 하겠냐는 생각에 더 준비했다"라며 끝까지 배구 팬들을 생각하는 모습이었다.
[커플 댄스를 하기 전 표승주를 상대로 연습했던 김연경과 그 모습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한 동료들 / KOVO(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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