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2군에 완패 후 소집된 미팅…롯데 캡틴+36세 베테랑의 노력, 그만큼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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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미야자키(일본),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캡틴 전준우를 비롯해 김민성이 어떻게든 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노력을 쏟아내고 있다. 이를 23일 경기가 끝난 뒤 엿볼 수 있었다.
롯데는 23일 일본 미야자키현 산마린 히나타 히무카 스타디움에서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과 연습경기에서 2-11로 무기력하게 무릎을 꿇었다.
지난 22일 세이부 라이온스 1군 선수단을 상대로 3-3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였던 롯데. 하지만 하루만에 분위기가 크게 바뀌었다. 23일 롯데의 타선은 빅터 레이예스와 윤동희 등 몇몇 선수를 제외하면 요미우리 2군급 선수들을 상대로 이렇다 할 성과를 남기지 못했다.
마운드에서 아쉬움도 컸다. 롯데의 토종 선발 박세웅(2이닝 3실점)과 나균안(2이닝 1실점) 모두 마운드에서 실점했고, 불펜 투수로 등판한 박세진(1이닝 3실점)과 이영재(⅓이닝 4실점)의 투구 내용도 썩 좋지 못했다. 일본에 도착한 뒤 두 번째 실전이었던 만큼 결과가 중요했던 것은 아니지만, 요미우리 2군을 상대로 힘을 쓰지도 못한 것은 분명 아쉬움이 컸다.
이에 경기가 끝난 뒤 베테랑 선수들이 후배들과 미팅의 시간을 가졌다. 투수와 야수, 포수들이 모두 따로 모였다. 투수와 포수들의 경우 비교적 미팅이 빨리 끝났지만, 야수들은 달랐다. 코칭스태프의 메시지가 전달된 후 캡틴 전준우가 선수들과 한참 동안 대화를 나눴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캡틴이 선수들과 대화를 마친 이후에는 김민성이 곧바로 바통을 이어받았고, 또다시 꽤나 오랜 미팅이 진행됐다. 매우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미팅. 전준우, 김민성은 후배들에게 경기를 치르면서 보였던 아쉬움과 개선점에 대한 건전한 피드백을 제공했다.
그렇다고 지적만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김민성은 미팅을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후배들에게 "고생이 많았다", "수고했다"는 등의 따뜻한 말을 건넸다. 감정이 앞선 미팅이 아닌 것을 보여주는 요소. 향후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한 베테랑들의 노력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만난 윤동희는 "다 밝힐 순 없지만, 대만에서는 실전을 위한 준비 과정이었고, 일본은 실전이다. 결과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선수로서, 경기에 나사는 사람으로서 해줘야 할 역할과 자세가 있다. 그런데 일본에서 두 경기를 하는 과정에서 부족한 모습들을 보였다. 이에 선배님들이 지적을 해 주셨고, 앞으로 어떻게 준비를 해 나가야 될지에 대한 조언들을 해주셨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최근 불법도박 사태로 인해 구단 안팎으로 시끄러운 상황이다. 대만 타이난 스프링캠프 중 고승민, 나승엽, 김동혁, 김세민이 사행성 오락실을 찾은 까닭이다. 이들이 찾은 장소는 대만 정부에서 허가를 내린 합법적인 곳이지만, 불법적인 요소도 포함이 된 곳이었다. 해당 사실을 확인한 롯데는 고승민, 나승엽, 김동혁, 김세민을 즉각 귀국 조치했다.
이에 KBO는 23일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대만의 사행성 오락실을 세 차례 찾은 김동혁에게 50경기, 한 차례 방문이 확인된 고승민과 나승엽, 김세민에게는 3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부과했다. 그리고 롯데 구단 또한 추가 징계 절차를 밟는 중이다.
이는 2026시즌 준비를 위해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선수들에게도 영향이 없을 수 없다. 이에 전준우와 김민성이 앞장서서 선수들의 분위기를 다잡고 있다.

전준우와 김민성은 일본 미야자키 2차 캠프에 도착함과 동시에 선수단을 모아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리고 지난 22일 세이부전이 끝난 뒤, 23일 요미우리전 이후에도 선수들과 미팅을 통해 자칫 흔들릴 수 있는 선수단을 하나로 뭉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 모습들이 베테랑의 역할이라고 불리는 요소들이다.
고승민, 나승엽, 김동혁, 김세민이 구단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은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외의 선수들은 어떻게든 2026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몇몇의 잘못이 선수단 전체의 노력을 깎아내려서는 안 된다. 그 선봉장에 전준우와 김민성이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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