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딱 1경기만 던진다...결승 올라가도 등판 NO" 사이영상 투수 스쿠발, 낭만 따윈 필요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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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게이트]
국가대표 마운드에 서긴 서는데, 딱 한 번만이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좌완 에이스 타릭 스쿠발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미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오직 한 경기만 책임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4일(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2년 연속 거머쥔 스쿠발이 WBC 본선 1라운드에서 단 한 차례만 선발 등판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세계 최강을 자부하며 호기롭게 출전 명단을 짰던 미국 대표팀으로선 에이스의 등판 제한이라는 암초를 만난 셈이다.
플로리다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취재진과 만난 스쿠발은 "미국 대표팀을 위해 던지고 싶지만, 동시에 소속팀 동료들과 시즌을 준비해야 할 필요성도 잘 알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WBC 1경기 등판은 두 세계의 장점을 모두 취할 수 있는 선택지다. 이런 방식의 합류를 수락해 준 대표팀 측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폴 스킨스가 앞장선 '드림 로테이션'에 균열이?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스쿠발의 이번 합류 과정에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에이스 폴 스킨스의 역할이 컸다고 분석했다. 지난 12월 선수노조 회의에서 스킨스의 끈질긴 설득을 받은 스쿠발이 대표팀 합류로 마음을 굳혔다는 후문이다. 마크 데로사 감독이 이끄는 미국 대표팀은 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를 모두 보유한 '역대급' 선발진을 구축했지만, 정작 스쿠발이 조별리그 이후 개점휴업을 예고하면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스쿠발은 "(시즌) 준비 기간을 앞당길 생각은 없다"며 "미국 대표팀에서 한 경기를 던진 뒤 다시 레이클랜드 훈련지로 돌아와 개막전을 준비하는 루틴을 유지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심지어 미국이 오는 3월 17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결승전에 진출하더라도, 스쿠발은 "관중석에서 동료들을 응원하겠다"며 투구 의사가 없음을 재차 확인했다.
스쿠발은 지난 2025시즌 13승 6패, 평균자책 2.21, 탈삼진 241개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평정했다. 이런 압도적인 구위를 WBC 토너먼트 승부처와 결승에서 볼 수 없다는 사실은 미국 대표팀은 물론 야구팬들에게도 진한 아쉬움을 남긴다.
물론 미국은 스쿠발 외에도 폴 스킨스, 로건 웹 등 쟁쟁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단기전에서 에이스 한 명이 가지는 무게감은 절대적이다. 국가의 명예를 위해 투혼을 불사르는 낭만 대신, 철저한 자기 관리와 실리를 택한 스쿠발의 행보는 다른 선수들의 사기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스쿠발의 이 선택이 미국 대표팀의 우승 가도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도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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