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도박' 나고김김 징계 수위, 예상보다 약했던 이유는? '경찰 수사→추가 제재 가능성'이 키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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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원정도박 논란에 휩싸인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소화해야 할 징계는 이게 전부가 아니다.
KBO는 지난 23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최근 원정도박이 발각돼 상벌위에 회부된 롯데 나승엽, 고승민, 김동혁, 김세민에 대해 심의했다.
이들은 지난 13일 구단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대만 타이난의 한 게임장 CCTV 화면에 포착됐다. 그런데 이 화면 속에서 선수들이 조작하던 기기가 현지 법에서 금지된 온라인 기기를 사용한 도박 기계가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롯데 구단은 당일 "선수들이 면담 및 사실 관계 파악 결과 대만에서 불법으로 분류된 장소에 방문한 것을 확인했다"라며 "해당 선수 4명을 즉각 귀국 조치하고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현지 법령 위반 소지까지 있기에 여파가 컸다. 김동혁은 이전에 해당 게임장에서 고액의 경품도 수령한 것이 드러나 '상습 도박' 의혹도 받게 됐다. 19일에는 부산경찰청에 고발장까지 접수됐다. 이에 징계 처분 결과에 시선이 집중됐다.
KBO는 "상벌위원회는 KBO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 규정에 따라 지난해부터 총 3회에 걸쳐 해당 장소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김동혁에게 50경기 출장 정지, 1회 방문이 확인된 고승민, 김세민, 나승엽에게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결정했다"라고 알렸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징계가 생각보다 가볍다는 반응도 나왔다. 비슷하게 원정도박으로 리그에 큰 파문을 몰고 온 2015년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의 경우, 최종적으로 징계를 받게 된 임창용과 오승환은 총 72경기에 해당하는 시즌 50%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게다가 당시 삼성 선수들의 경우 도박이 합법인 마카오에서 원정도박을 한 것이 국내에서 문제가 된 것인데, 이번 롯데 선수들의 경우 대만에서도 불법인 행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출장 정지 기간이 그리 길지 않다는 것.
하지만 과거 임창용, 오승환의 사례와 이번 롯데 4인방의 건을 직접 비교하긴 힘들다. 당시 임창용과 오승환은 경찰 수사에 따라 약식기소 처분을 받고 난 뒤에 KBO의 징계를 받았다. 도박 혐의가 확정돼 '범죄자'가 된 후 징계가 뒤따랐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롯데 선수단 4명은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므로 법적으로는 '범죄자'가 아닌 '피의자'에 해당한다. 그럼에도 현재까지 밝혀진 사실만을 근거로 먼저 징계 처분을 내린 것이므로 결코 가벼운 조치라고 할 수는 없다.

실제로 KBO는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선수들이 일으킨 사회적 물의와 그로 인해 실추된 리그 이미지 등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선제적인 제재를 결정하였다"라며 "추후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추가 제재가 부과될 수 있다"라고 추가 징계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여기에 롯데 구단 자체적으로도 징계를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나도는 상황이다. 이를 종합하면 1년 이상의 공백 내지는 방출 등의 '극약 처방'까지도 생각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일각에서 우려하는 '솜방망이 징계'는 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삼성 라이온즈 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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