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도박 4인방의 출장정지…속 뒤집히는 김태형, 구상도 꼬였다 "정상 멤버로 스타트 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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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미야자키(일본), 박승환 기자] "정상적인 멤버로 스타트를 했다면…"
롯데 자이언츠는 대만 타이난 1차 스프링캠프의 도박 스캔들로 인해 홍역을 치르고 있다. 8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라는 구단 최악의 역사를 끊어내기 위해서 훈련에만 매진해도 부족한 상황에서 주축 고승민, 나승엽을 비롯해 김동혁, 김세민이 도박장을 찾은 것이었다. 이 사건은 그야말로 롯데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특히 롯데가 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선수들을 위해 롯데호텔 조리장을 초청해 특식을 제공한 직후 불법 도박을 했다는 점에 충격은 배가 됐다. 이에 사실 관계를 확인한 롯데는 고승민, 나승엽, 김동혁, 김세민을 즉각 귀국 조치했다. 그리고 23일 징계가 확정됐다. 총 세 차례 도박장을 찾은 김동혁은 50경기, 1회 방문에 그친 나승엽, 고승민, 김세민은 각각 3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런 상황이 가장 심난한 이는 김태형 감독이다. 2024년부터 롯데의 지휘봉을 잡은 김태형 감독은 3년 계약의 마지막 해를 앞두고 있다. 올해는 반드시 성적을 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3년 동안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을 통한 선물도 받지 못했는데, 급기야 불법도박으로 주축 선수들이 이탈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일본 미야자키 캠프에서 만난 김태형 감독은 23일 "선수들 모두 성인이다. 생각 없이 행동을 했으면,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원론적인 답변이었으나, 김태형 감독 입장에서도 할 수 있는 말이 많지 않은 만큼 답답함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가장 큰 문제는 내야 구성이다. 김태형 감독은 나승엽과 고승민이 이탈하지 않았으면 이라는 가정하에 빅터 레이예스에게 테이블세터 역할을 맡겨볼 생각이었다. 레이에스는 2024년 202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안타 기록을 경신하는 등 2년 연속 최다안타 타이틀을 손에 넣을 정도로 컨택 능력이 뛰어나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명확하다. 지난해 레이예스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25개의 병살타를 기록했다. 컨택 능력이 좋다는 점은 분명한 장점. 하지만 건드리지 않아야 할 볼까지 컨택이 되면서, 찬물을 끼얹는 경우도 결코 적지 않았다. 이에 사령탑은 레이예스를 상위 타순에 배치해 최대한 많은 출루를 바탕으로 득점 기회를 늘리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었다.
그런데 나승엽과 고승민이 최소 30경기 이상 이탈이 확실해지면서, 사령탑의 계획은 모두 꼬이게 됐다. 그래도 지금은 테스트의 시간인 만큼 레이예스는 지난 22일 세이부 라이온스와 맞대결에선 리드오프, 23일 요미우리를 상대로는 2번에 배치되며 테스트 과정을 밟고 있다. 하지만 중심 타선에 무게감이 떨어진다고 판단된다면, 언제든 철회가 될 수 있다.
사령탑 또한 "정상적인 멤버로 스타트를 했으면, 레이예스를 1번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지금 1번 칠 사람이 없다. 레이예스는 2루타도 잘 치지 않나. 그런데 변수가 생겼기 때문에 다시 생각을 해봐할 수도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결국 이 계획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결국 박찬형, 한태양 등의 선수들이 나승엽, 고승민의 공백을 지워낼 수 있을 만큼의 활약을 보여줘야 한다. 때문에 연습-시범경기 내내 다양한 테스트가 이뤄질 예정이다.
고승민, 나승엽, 김동혁, 김세민의 너무나도 몰상식한 행동은 프런트는 물론 동료 선수들, 코칭스태프, 사령탑에게도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먼 미래까지도 이어질 전망이다. '나 하나쯤이야'라는 무책임한 행동이 얼마나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는지 이제는 깨달을 때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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