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이래서 메시랑 유니폼 안 바꿨구나...'쏘니 부탁이야' 전반 18분부터 두 손 모아 예약→결국 꿈 이루고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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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경기 도중에 미리 예약까지 한 보람이 있었다. 막시밀리아노 팔콘(29, 인터 마이애미)이 손흥민(34, LAFC)의 유니폼을 손에 넣는 데 성공했다.
LAFC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6시즌 메이저리그사커(MLS) 개막전에서 인터 마이애미를 3-0으로 격파했다.
이번 경기는 MLS를 넘어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세계 축구 역사에 남을 전설인 리오넬 메시와 아시아 축구의 전설 손흥민이 마침내 격돌하는 무대이기 때문. 둘의 맞대결은 지난해 8월 손흥민이 LAFC에 입단했을 때부터 기대를 모았으나 컨퍼런스가 다른 만큼 이제야 성사됐다.
손흥민과 메시는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두 선수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 건 지난 2018년 10월 4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 이후 2699일 만이다. 당시엔 바르셀로나가 메시의 멀티골에 힘입어 토트넘을 4-2로 제압했다.

이번엔 달랐다. 손흥민이 공격 포인트까지 올리며 승자가 됐다. 그는 전반 6분 골키퍼까지 제치고도 슈팅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전반 38분 정확한 패스를 찔러넣으며 다비드 마르티네스의 선제골을 도왔다. 리그 1호 도움이었다.
손흥민은 이후로도 LAFC 공격을 이끌며 마이애미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43분엔 좁은 공간에서 화려한 발재간으로 골키퍼를 무너뜨리며 도움을 하나 더 추가할 뻔하기도 했다. 제 몫을 다한 그는 후반 44분 교체되며 벤치로 물러났다. 최종 스탯은 89분간 슈팅 2회, 키 패스 3회, 경합 승리 1회, 패스 성공률 86%.
반면 메시는 고개를 떨궜다. 그는 슈팅 4회, 키 패스 3회, 드리블 돌파 5회를 기록하며 답답한 흐름을 바꿔보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번뜩이는 패스도 있었지만, 결국 메시까지 침묵하면서 마이애미는 무득점에 그쳤다. LAFC의 단단한 수비벽을 깨려다가 오히려 역습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플래시 스코어'는 "손흥민이 '슈퍼스타 맞대결'의 승자가 되며 메시를 압도했다"라며 "LAFC의 강력한 공격 트리오의 선봉장으로 나선 손흥민은 밤새 마이애미 수비진 중앙을 휘저었다. MLS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관중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다. 반면 메시는 경기 감각이 떨어진 듯 반복해서 공을 뺏겼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경기의 승자는 손흥민만이 아니었다. 마이애미의 센터백 팔콘도 비록 경기에선 패했지만, 손흥민과 유니폼을 교환하며 목표를 달성했다.
슈퍼스타 손흥민의 유니폼을 챙기기 위해선 미리 예약까지 필요했다. 팔콘은 전반 19분 손흥민에게 다가가더니 간절한 표정으로 유니폼을 갖고 싶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두 손을 모아 부탁하기까지 했다. 이를 본 손흥민은 알겠다고 손짓했고, 원하던 답을 들은 팔콘은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리며 '따봉'을 날렸다.
중계 카메라에 포착된 해당 장면은 미국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폭스 사커'는 영상을 공유하며 "팔콘은 경기 후 손흥민과 유니폼 교환을 일찌감치 확정해야 했다"라며 땀 흘리며 웃는 이모지를 덧붙였다.
팔콘의 부지런함은 보상을 받았다. 손흥민이 종료 직전 교체되면서 피치 위에서 유니폼을 바꾸진 못했다. 그러나 팔콘이 라커룸 부근에서 기다렸고, 손흥민의 그에게 유니폼을 벗어 건넸다. 소원을 성취한 팔콘은 밝게 웃으며 손흥민을 껴안았다.

한편 메시의 유니폼은 드니 부앙가가 챙겼다. 종료 휘슬이 울린 직후 부앙가가 메시에게 다가가 악수했고, 유니폼 교환을 요청했다. 메시도 흔쾌히 유니폼을 벗어 바꿨다.
부앙가가 빠르게 메시 유니폼을 챙긴 이유는 아들 사랑이었다. 그는 "아들이 부탁해서 메시 유니폼을 받았다. 아들이 워낙 갖고 싶어 했다. 메시와 함께 뛴 소감은 좋았다"라고 밝혔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폭스 사커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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