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미쳤다’ 마지막 경기 4안타 6타점…데뷔 첫 100타점+3년 연속 3할 타율 달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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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지난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LG전. 이날 LG는 주전들이 대거 빠지고 백업들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LG는 24일 SSG 상대로 승리하며 정규시즌 3위를 확정지었기에 주전들에게 휴식을 준 것. 그런데 올 시즌 리그에서 수비 이닝 1위(1155이닝)인 문보경은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염경엽 감독은 다음 날 “문보경이 100타점을 해보겠다고 계속 출장하고 싶다고 했다. 도전을 해보라고 했다”며 “100타점을 할려면 (SSG전) 만루에서 안타를 쳤어야지”라고 웃으며 말했다. 문보경은 1회 무사 만루에서 1루수 땅볼을 때려 홈에서 3루주자가 아웃됐다.
문보경은 25일 한화전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시즌 94타점을 기록했다. 26일 키움전에서 3타수 1안타 1타점으로 95타점이 됐다. 144경기 최종전만 남겨둔 상황에서 100타점은 힘들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문보경은 28일 대구 삼성전에서 미친듯이 안타를 몰아치며 기적과 같은 100타점을 달성했다. 5타수 4안타 2홈런 6타점을 몰아쳤다.
1회 첫 타석에서 홈런이 터지면서 기록 달성에 투지가 불타올랐다. 문보경은 1회 1사 1,2루에서 삼성 선발 최채흥 상대로 커브를 때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시즌 21호)을 쏘아올렸다. 단숨에 98타점이 됐다.
이어 3회 2사 후 최채흥을 다시 만나 이번에는 밀어쳐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시즌 22호)를 터뜨렸다. 99타점으로 100타점에 1개가 남았다. 5회 1사 1루에서 중전 안타를 때렸고, 6회 2사 3루 타점 기회에서 2루수 땅볼로 아웃돼 100타점 찬스를 놓쳤다.
기회는 극적으로 다시 왔다. 8회 2사 후에 최원영과 김민수가 연속 안타로 출루했다. 이영빈이 볼넷을 골라 2사 만루가 됐고, 문보경이 타석에 들어섰다. 문보경은 육선엽의 커브(129km)를 때려 우전 안타를 만들었고,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101타점을 기록했다.또 경기 전 2할9푼6리였던 타율은 8회 타석을 앞두고 타율 2할9푼9리였는데, 마지막 타석 극적인 안타로 타율 3할1리가 됐다.
문보경은 최종전에서 4안타(2홈런) 6타점을 몰아치며, 시즌 144경기 전 경기 출장 타율 3할1리 22홈런 101타점 80득점 장타율 .507, OPS .879를 기록했다. “100타점을 하고 싶다”는 목표를 달성했고, 2022년부터 3년 연속 3할 타율까지 기록했다.
문보경은 4월 중순까지는 3할5푼대 고타율이었으나 4월말 6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으로 슬럼프에 빠졌다. 5월에는 타율 1할7푼1리(70타수 12안타)로 극도로 부진했다. 6월 타율 3할6푼으로 부진에서 벗어났고, 후반기에는 4번타자 중책을 맡고서 오히려 타율 3할2푼5리로 더 좋은 성적을 냈다.
문보경은 지난 22일 두산전에서 데뷔 첫 20홈런을 기록했다. 3할 타율과 데뷔 첫 20홈런-100타점 만족스런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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