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에 대해 얘기하고 싶지 않다" 손흥민의 환상적인 인터뷰, 하지만 온 세상이 손흥민과 메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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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손흥민은 한 개인에게 시선이 쏠리는 걸 경계했지만, 전 세계가 손흥민과 리오넬 메시의 맞대결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모양새다.
오는 22일 오전 11시 30분(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LAFC와 인터마이애미가 2026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개막전을 치른다. 이 경기는 특별히 '새터데이 쇼다운'으로 잡혔다. 전체 공식 개막전 삼아 모든 이목을 집중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번 경기는 MLS 개막 라운드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모은다. 손흥민과 메시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맞붙는 경기이기 때문이다. 손흥민이 지난여름 토트넘홋스퍼를 떠나 LAFC로 합류한 이래 MLS는 줄곧 '동부의 메시, 서부의 손흥민'이라는 프레임으로 두 축구스타의 행보를 조명해왔다. 메시는 지난해 정규시즌 28경기 29골 16도움, MLS컵 6경기 6골 7도움 충격적인 활약으로 득점왕과 MVP를 싹쓸이하며 인터마이애미의 창단 첫 MLS컵 우승에 기여했다. 손흥민은 반 시즌 만에 공식 13경기 12골 4도움으로 LAFC에서도 에이스로 군림했다. 지난 시즌 MLS 선수들의 시간당 공격포인트에서 메시는 47분당 1공격포인트로 1위, 손흥민은 68.9분당 1공격포인트로 2위에 올랐다.
두 선수는 2026시즌 MLS MVP 유력 후보이기도 하다. 최근 MLS 전문가 15인이 투표한 MVP 예상에 따르면 메시는 9표, 손흥민은 5표를 득점했다. 샌디에이고 에이스인 안데르스 드레이어도 1표를 받긴 했지만, 사실상 메시와 손흥민의 양강 체제라 봐도 무방하다. 득점왕 예상에서도 메시가 5표로 1위였고 손흥민은 LAFC 동료이자 세 시즌 연속 20골 이상을 넣은 드니 부앙가, 올해 메시의 팀 동료가 된 멕시코 국가대표 출신 스트라이커 헤르만 베르테라메와 함께 3표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번 경기에 대한 높은 관심도는 경기장만 봐도 알 수 있다. LAFC는 중요한 경기가 있을 때 22,000여 석에 불과한 BMO 스타디움 대신 더 큰 경기장을 대관하곤 하는데, 이번에도 BMO 스타디움이 아닌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을 개막전 장소로 선택했다.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은 1923년 개장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경기장 중 하나로 1932년과 1984년 LA올림픽 당시 개회식과 폐회식을 한 곳이다. 2회 이상 올림픽 주경기장으로 쓰인 곳은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이 유일하며, 2028 LA올림픽에도 해당 경기장에서 개회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은 77,500석의 웅장한 관중석 규모를 자랑하며, 현재 재판매 티켓 최고가는 3,000달러(약 435만 원)를 뛰어넘었다.
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던 메시도 이번 경기에 나설 걸로 보인다. 메시는 지난 8일 에콰도르의 바르셀로나SC와 경기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최소 2주가량 회복이 필요할 거란 관측과 달리 메시는 18일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고 20일 인터마이애미 선수단과 함께 LA에 당도했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감독 역시 경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메시는 괜찮다. 다른 선수들과 같은 수준으로 훈련을 소화했다"라며 출전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공표했다.
모두가 손흥민과 메시의 맞대결에 주목할 때, 손흥민은 역시 팀을 생각하는 발언으로 품격을 보였다.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메시에 대해 얘기하고 싶지 않다. 모두가 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메시는 당연히 축구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이며, 축구계에 큰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나는 축구를 개인 스포츠로 보지 않는다. 우리는 LAFC라는 팀으로서 인터마이애미와 경기를 준비했다. 팀으로 이기고, 팀으로 뛰고, 팀으로 함께 기뻐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한 팀이 돼 승리를 쟁취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의 정석적인 인터뷰와 관계 없이 전 세계는 손흥민과 메시가 맞붙는다는 것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손흥민과 메시는 유럽에서 두 차례 마주한 바 있다.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각각 토트넘홋스퍼와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경기를 치렀다. 당시에는 바르셀로나가 1승 1무로 토트넘에 우위를 점했다. 메시도 2골을 넣어 1도움을 한 손흥민보다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MLS는 두 선수에게 포커스를 맞추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20일 MLS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vs메시: LAFC와 인터마이애미 슈퍼스타들이 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에서 '손흥민 효과'와 '메시 매직'이라는 소제목을 달아 두 선수가 팀에 끼친 긍정적인 영향과 경기력 향상에 주목했다. 두 선수 모두 경기장 안에서 걸출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건 물론 경기장 바깥에서도 각자의 방식으로 팀 동료들과 끈끈한 관계를 형성해 팀이 하나로 발전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손흥민과 메시의 미국 첫 맞대결에 미국 현지가 아닌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에서도 "손흥민과 메시의 역사적인 MLS 개막전이 펼쳐진다"라는 제호 아래 LAFC와 인터마이애미 경기를 소개했다. 해당 매체는 상기한 손흥민의 인터뷰도 다루며 축구계가 이번 경기에 얼마나 많은 관심이 있는지 보여줬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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