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누구 내줄까" 한화가 대표팀에 먼저 물었다…WBC 호성적 위한 한마음, 고마울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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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최원영 기자] 모두가 진심이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 대표팀은 21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원정 연습경기를 치렀다. 한화에서 많은 것을 수용해 준 덕에 실전 점검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대표팀은 오는 3월 5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WBC 1라운드 경기에 돌입한다. 본 대회가 2주도 채 남지 않아 선수들의 컨디션을 바짝 끌어올려야 하는 시점이다. 이를 위해 1월 사이판 캠프에 이어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캠프를 소화 중이다. 지난 20일 삼성 라이온즈전을 시작으로 21일엔 한화와 맞붙었다.
WBC에 초점을 맞춰 연습경기 규정 및 규칙을 수정 적용했다. 우선 승패와 무관하게 7회초까지 경기를 진행했다. 대표팀 투수는 1이닝 투구 수 20개가 넘을 경우 해당 타석 이후 이닝이 종료되게끔 했다. 또한 WBC의 피치클락 규정에 따랐다. 타석 간격 30초, 투구 간격 15초(주자 있을 때 18초), 투수판 이탈 제한 2회, 타석당 타자 타임 1회 등이다. 단 한화의 경우 위반해도 제재가 없게끔 했다.

이닝 교대 시간은 2분 40초였으며 투수 교체 시간은 2분 15초였다. 대표팀은 WBC 공인구를, 한화는 KBO리그 공인구를 사용했다. 또한 대표팀 타자는 수비 교체로 경기에서 빠져도 타석이 돌아오면 다시 타격할 수 있도록 했다.
나아가 한화는 이날 대표팀 맞춤 투수인 왕옌청을 선발 등판시켰다. 대표팀은 이번 WBC 1라운드에서 체코, 일본, 대만, 호주를 차례로 만난다. 일본전과 대만전이 다음 라운드 진출에 가장 중요한 경기로 꼽힌다.
왕옌청은 대만 국가대표 출신이다. 2023년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대만 대표팀에 뽑혔다. APBC에선 한국전 선발투수로 출격했다. 또한 일본프로야구(NPB)에서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올해 WBC 대만 대표팀에는 선발되지 않았으나, 류지현호는 이번 연습경기에서 대만 좌완 선발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류지현 감독은 "감사한 일이다. 예를 들어 제구력이 없는 투수가 등판해 부담감을 갖고 투구하다 보면 몸에 맞는 볼이 나올 수도 있다. 감독들은 그런 부분도 생각한다"며 운을 띄웠다.
류 감독은 "호주(한화 1차 스프링캠프지)에 가서 김경문 한화 감독님을 만났을 때, 감독님이 '(선발) 누구 낼까~?' 이렇게 말씀하시더라. 내가 한화의 게임 스케줄을 정할 수는 없으니 '그냥 일정대로 해주십시오'라고 답했다"며 "아마 감독님이 여러 가지를 생각하셨을 것 같다. 따로 말씀은 안 하셨지만 내 느낌이 그렇다. 김경문 감독님, 양상문 투수코치 모두 그랬을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다 같은 마음으로 임하고 있는 것 같다. 굉장히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류 감독은 "20일 삼성전을 할 때 박진만 삼성 감독이 준비돼 있는 투수 중 가장 제구력이 잘 돼 있는 선수들로 출전 명단을 정했다고 하더라. 상무 야구단(국군체육부대)에서도 선수를 요청했을 때 도와주셨다"며 "모두 흔쾌히 대표팀을 도와주시고 있어 감사하다"고 힘줘 말했다. 대표팀은 원활한 연습경기 진행을 위해 대수비, 대주자 요원 등으로 활용할 상무 선수 5명을 차출했다.

김경문 감독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김 감독은 "맞춰줘야 한다. 당연히 해드려야 한다"며 "나도 (대표팀 감독을) 해보지 않았나. 책임감이 정말 무겁다. 올해 성적이 났으면 하는 바람도 다들 크게 갖고 있기 때문에 도와줄 수 있는 것이라면 다 도와드려야 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한화에선 투수 류현진과 정우주, 내야수 노시환, 외야수 문현빈 등이 대표팀에 승선해 있다. 김 감독은 "크게 당부한 것은 없다. 대표팀에선 결과가 나쁘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된다"며 "첫 번째는 부상 없이 복귀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야구 잘하고 기분 좋게 돌아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두 팀의 경기에선 대표팀이 5-2로 역전승을 거뒀다. 대표팀 선발 류현진이 2이닝 무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어 2-2로 맞선 7회초 마지막 이닝서 김주원이 무사 1, 2루에 결승 쓰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김주원은 3타수 3안타(1홈런) 3타점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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