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귀화 후 첫 올림픽' 김민석, "대한민국 너무 사랑했기에 밤낮 고민"→"스케이트가 내 인생의 전부였다"[밀라노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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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이탈리아)=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헝가리로 귀화한 김민석이 입을 열었다.
김민석은 21일 오후 11시(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 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 준결선 2조에 나섰지만 조 12위에 머물며 결선행이 불발됐다.
김민석은 1000m와 1500m에도 출전했으나 모두 메달이 불발됐다. 1500m는 이전 두 번의 올림픽에서 김민석이 메달을 따낸 종목이다. 주 종목에서도 제대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며 태극마크가 아닌 다른 국기를 달고 출전한 첫 올림픽을 아쉽게 마감했다.
그는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전부 최선을 다했다. 아쉽지는 않다.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후회는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쏟았고, 화가 난다거나, 슬프거나 이런 것은 없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 나는 더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너 느끼고 있고, 비록 지금의 성적을 못낸 것은 아쉽지만, 이로 인해 나도 많은 것을 배웠다. 어떤 부분이 부족한 지를 많이 깨달았다. 다음에는 더 성장할 수 있다는 걸 믿고 있다"고 했다.

김민석은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김민석은 2022년 7월 진천선수촌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냈고, 대한체육회으로부터 최종적으로 국가대표 2년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뒤 국내 활동이 어려워지자 2024년 헝가리로 귀화했다.
헝가리 귀화를 통해 김민석은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 나설 수 있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헌장 제41조 2항에 따르면, 한 선수가 국적을 바꿔서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하는데, 김민석은 2022년 2월 18일에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1,000m 경기에 출전한 뒤 공식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않았기에 문제가 없었다.
김민석은 귀화 배경에 대해 "그냥 스케이트가 너무 좋았다. 내 인생의 전부이기 때문에 2년 동안 훈련을 하지 못하게 되면 선수 생활을 지속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로 인해서 올림픽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 생각했다"며 "대한민국을 너무 사랑했고, 대표했던 입장으로서 그런 부분이 너무나 큰 고민이었다. 하루 밤낮으로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경기를 앞두고 한국 선수단과 훈련도 진행했다. 김민석은 "한국 대표팀 감독님이 큰 배려를 해주신 덕분에 내가 같이 훈련할 선수가 없기에 그런 배려를 해주셨다. (정)재원이랑도 항상 같이 운동했고, 같이 합작품도 만들어낸 과거가 있기에 나를 위해서 한국 선수단이 배려해준 것 같다"고 했다.
4년 후를 바라보고 있다. 김민석은 "당연히 다음 올림픽을 준비할 생각이다. 나는 지금 같은 부진이 있어도, 더 나아가서 언젠가는 다시 시상대에 설 수 있도록, 다음 올림픽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밀라노(이탈리아)=이현석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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