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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선두였지만 막판 역전 허용…준결승 전술이었다면 어땠을까[2026 동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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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선두였지만 막판 역전 허용…준결승 전술이었다면 어땠을까[2026 동계올림픽]




[헤럴드경제=정주원 기자] 20년 만의 금빛 탈환을 노렸던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값진 은메달을 따냈지만 경기 내용 면에서는 아쉬움도 남았다. 준결승에서 시종일관 네덜란드를 압도했던 완성도 높은 레이스가 결승에서는 그대로 재현되지 않았다.

임종언, 황대헌, 이정민, 이준서는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6분52초239로 네덜란드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2022년 베이징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은메달이다.

결승 초반 한국은 무리하지 않는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캐나다·네덜란드·이탈리아가 앞서 나가는 동안 후미에서 흐름을 지켜보며 기회를 노리는 전술이었다.

중반 이후부터 한국 특유의 역동적인 레이스가 살아났다. 황대헌의 강한 푸시를 받은 이정민이 순위를 끌어올렸고 이어 인코스 추월에 성공하며 한국은 선두까지 올라섰다. 이후 임종언이 속도를 끌어올리며 격차를 벌리자 금메달 가능성이 한층 커 보였다.



한때 선두였지만 막판 역전 허용…준결승 전술이었다면 어땠을까[2026 동계올림픽]




그러나 막판 네덜란드의 강한 스퍼트에 다시 선두를 내줬다. 마지막까지 추격했지만 재역전에는 이르지 못했다. 한때 1위를 달리던 만큼 더욱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었다.

특히 결승에서는 준결승과 비교해 선수 구성과 순번에 변화가 있었다. 준결승에서는 황대헌 대신 신동민이 출전해 안정적인 흐름 속에 네덜란드를 크게 따돌리며 결승행을 확정 지었다. 당시 레이스는 계획했던 전략이 거의 완벽하게 구현됐다는 평가를 받았고, 남자 대표팀 주장 이준서도 “90% 이상 전략대로 된 레이싱”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었다.

하지만 결승에서는 경험을 고려해 황대헌이 다시 합류했고 마지막 순번도 임종언에서 황대헌으로 조정됐다. 결과적으로 준결승에서 잘 맞아떨어졌던 조합과 흐름이 결승에서는 같은 효과를 내지 못했다. ‘준결승 전술을 그대로 유지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 이유다.



한때 선두였지만 막판 역전 허용…준결승 전술이었다면 어땠을까[2026 동계올림픽]




이정민의 인코스 추월과 임종언의 가속 등 개별 장면에서는 뛰어난 경기력이 경기 중간중간 나왔지만, 마지막 구간에서 네덜란드의 속도를 끝까지 막아내지 못한 점이 승부를 갈랐다.

그럼에도 이번 은메달은 충분히 의미 있는 성과다. 한국 남자 계주팀은 1992년 알베르빌 대회 이후 올림픽에서 꾸준히 메달을 따내며 세계 최정상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마지막 금메달이 2006년 토리노 대회라는 점에서 이번 대회는 ‘20년 만의 정상 탈환’이라는 기대가 컸다.

경기 후 선수들은 아쉬움 속에서도 서로를 격려하며 다음을 기약했다. 주장 이준서는 “조금 더 잘했으면 금메달도 가능했을 것 같아 아쉽지만, 함께 메달을 따서 의미가 크다”며 “4년 뒤 더 좋은 결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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