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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리, 마지막에 양 손 짚었다… 金 이끈 막내의 고급 기술[밀라노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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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람보르길리' 김길리(21)가 마지막 주자로 한국 여자 쇼트트랙 계주 3000m 금메달을 이끌었다. 스퍼트로 인코스 추월을 한 것도 뛰어났지만 코너 주행시 동선을 크게 그리지 않으면서 이탈리아 아리아나 폰타나의 인코스 추월을 막은 것도 빛났다. 원심력을 막기 위한 김길리의 '양 손 짚기' 기술이 빛났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04초014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길리, 마지막에 양 손 짚었다… 金 이끈 막내의 고급 기술[밀라노 스틸컷]




이로써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빙상 종목 금메달이다.

한국은 레이스 초반 2위를 질주했다. 그런데 김길리가 네덜란드 선수에게 역전을 당해 3위로 밀려났다. 이어 최민정 앞에서 네덜란드 선수가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넘어지면서 네덜란드 선수의 머리가 최민정의 가슴과 오른팔 사이를 강타했다. 좀처럼 버티기 힘든 충격이었다.

하지만 최민정은 버텼다. 크게 밀려났으나 넘어지지 않았다. 쇼트트랙 여제로 오랜시간 빙판을 지켰던 관록이 묻어나는 순간이었다. 이어 마지막 순번에서는 2위 캐나다를 제치고 김길리에게 바톤을 이어줬다.

김길리는 결승선을 2바퀴 남기고 이탈리아 선수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이후 폰타나의 인코스 추월을 적절하게 막으며 1위를 지켜냈다.

인코스 추월을 막기 위한 고급 기술도 있었다. 최민정과의 터치 후, 압도적인 스피드로 폰타나를 추월한 김길리는 스피드에 장점을 갖추고 있는 선수. 스피드 싸움에서는 밀리지 않을 자신 있었으나 만약 코너 구간에서 크게 돌아 1위 자리를 뺏길 경우, 바퀴수가 많이 남지 않은 상황에서 폰타나의 체격에 밀려 1위 재탈환을 못할 수 있었다.

여기서 김길리는 2바퀴에서 1바퀴로 줄어들 때, 두 손을 빙판 위에 짚었다. 속도를 줄이는 데신 코너를 돌파하는 동선을 안쪽으로 줄이며 인코스 추월을 막는 고급 기술이었다. 한 손만 빙판을 짚고 스퍼트를 냈던 폰타나와 비교되는 장면이었다.



김길리, 마지막에 양 손 짚었다… 金 이끈 막내의 고급 기술[밀라노 스틸컷]




이를 완성시키기 위해서는 감속을 해도 어느정도 유지되는 빠른 스피드와 과감한 결단이 필요했다. 김길리는 2바퀴에서 1바퀴로 줄어드는 코너 뿐만 아니라, 마지막 코너에도 두 손을 빙판 위에 갖다대며 고급 기술과 두둑한 배포를 뽐냈다. 결국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두 손을 움켜쥐며 포효했다.

1000m 동메달에 이어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선수단 첫 멀티 메달리스트로 올라선 김길리. 3000m 계주 결승에서는 고급 기술까지 선보이며 압도적인 레이스를 뽐냈다. 금메달리스트의 자격을 보여준 김길리의 레이스였다.

-밀라노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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