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샐 준비 되셨습니까" 21일 韓 태극전사 '골든데이'…금메달 3개 폭풍 쏟아진다 [2026 밀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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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한국시간) 하루에만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최대 3개의 금메달이 쏟아질 전망이다. 거침없는 경쟁자들의 견제 속에서도, 태극전사들은 압도적인 기량과 끈끈한 팀워크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을 정조준하고 있다.
새벽의 정적을 깨는 첫 함성은 여자 쇼트트랙 1500m에서 터져 나온다. 한국이 2002 솔트레이크시티 대회부터 무려 4개의 금메달을 휩쓴 명실상부한 '절대 강세' 종목이다.

그 중심에는 올림픽 3연패라는 대업에 도전하는 최민정이 있다. 여기에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을 합작하며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김길리와 노도희까지 가세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압도적인 레이스를 예고하고 있다. 밀라노의 빙판은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독무대가 될 준비를 마쳤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500m와 1000m를 제패한 2관왕의 네덜란드의 잔드라 벨제부르다. 여자부의 결승전 시각은 21일 오전 6시(이하 한국 시간)이다.
여자부의 열기는 20년 만의 금메달 탈환을 노리는 남자 5000m 계주로 곧바로 이어진다. 가장 큰 장벽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다. 이번 대회 1000m와 1500m 금메달을 휩쓴 동생 옌스 판트바우트와 심각한 부상을 딛고 500m 은메달로 완벽히 부활한 형 멜레 판트바우트의 기세가 그 어느 때보다 매섭다.


정재원은 20일 열린 1500m 경기에 깜짝 출전해 14위를 기록했다. 이는 철저히 매스스타트를 위한 '영점 조절'이었다. 갑작스러운 실전 투입에도 그는 "실전을 치러보니 긴장도 풀리고 속도 감각도 올라왔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랜만의 아웃코스 주행으로 빙질 적응까지 마친 완벽한 예열이었다.
정재원의 매서운 시선은 이미 강력한 우승 후보인 미국의 조던 스톨츠를 향해 있다.
"스톨츠가 마지막 두 바퀴를 남기고 아무도 따라올 수 없는 폭발적인 스퍼트로 치고 나갈 때, 절대 그를 놓치지 않겠다"는 구체적인 필승 전략까지 세웠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압도적인 코너워크 기술을 앞세워 막판 대역전극을 노리는 정재원이 '골든데이'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할 것이다.
모든 예열은 끝났다. 거대한 경쟁자들의 등장조차 태극전사들의 거침없는 금빛 투혼을 막을 수는 없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맞는 골든데이다.
21일, 대한민국 빙상 전사들이 빚어낼 가슴 뜨거운 드라마에 전 국민의 심장이 다시 한번 요동칠 시간이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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