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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한 일본어로 "아직 어린가요...모르겠는데" 유승은의 '반짝 센스' [2026 밀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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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한 일본어로




(MHN 권수연 기자) 비록 슬로프스타일에서는 아쉬운 결과를 맞이했지만, 한국 최초 빅에어 메달리스트인 유승은(성복고)은 반등을 다짐했다.

유승은은 지난 18일 오후(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 결승전 1~3차 시기 최고 점수 34.18점을 받았다.

1, 2차 시기에서 모두 넘어지는 실수로 각각 20.70점, 34.18점을 받은 유승은은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일정이 되는 3차 시기에서 힘차게 출발했다. 

하지만 첫 레일부터 보드가 걸리며 올라타지 못하는 큰 실수를 범했다. 맥 빠진 기세로 주행을 이어간 유승은은 이어 나온 점프 구간에서도 넘어지며 15.46점을 받았다. 이에 따라 유승은은 12명 가운데 최하위로 마지막 올림픽 일정을 끝냈다. 결승선에 들어선 그는 한동안 보드를 잡고 눈물을 보였다.

한국 설상 최초의 멀티 메달을 노렸지만 이미 그것은 부가적인 타이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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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종목이 아닌 슬로프스타일에서 결선까지 올랐다. 무엇보다 1~3차 시기를 큰 부상 없이 마친 것만으로도 유승은은 자기 몫을 넘치도록 해냈다.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은 점프, 레일, 테이블, 박스 등 다양한 장애물을 점프로 통과하며 허공에서 연기를 선보이는 종목이다. 몇 번이나 이어지는 아슬아슬한 레일과 점프박스에서 날아오르는 것은 시도만으로도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내로라 하는 선수만 올라온 결승에서도 착지 중 안 넘어진 선수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유승은은 "너무 못한 것 같아서 속상하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아쉬운 심경을 전했다.

이어 그는 "(1차 시기 때) 안정적으로 갈 생각이었는데 레일 구간 실수가 나와서 그것마저도 안됐다"며 "전체적으로 다 아쉽다. 아무래도 결선이다보니 예선보다 긴장했다. 계속 실수했고, 실력이 많이 부족하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한번 실패를 맛본 유승은은 '주종목'이라는 키워드를 벗어날 예정이다.

이미 빅에어에서 업적을 이룬 그는 "솔직히 메달은 생각도 안했고, 완주만 하자는 목표였는데 그것마저도 이루지 못해서 너무 분하다. 뭘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더라"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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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원래 빅에어와 슬로프스타일을 같이 타고 있다. 슬로프스타일도 많이 연습해서 주종목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더 잘 타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유승은은 이 날 깜짝 반전을 선보이기도 했다. 일본 취재진들이 그에게 인터뷰를 요청하자 유창한 일본어로 "결선 자체 수준이 매우 높았는데 잘 못해서 제 자신에게 화가 났고 긴장도 많이 했다"고 답변을 내놓았다.

또 "빅에어에서는 새로운 기술을 많이 시도해볼 수 있어 새로운 경험이었다"며 "슬로프스타일에서는 레일 타는 기술의 부족함을 많이 느꼈는데 이 또한 좋은 경험이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정말 즐거운 올림픽이었지만 마무리가 좋지 못해 아쉽다"는 말을 남겼다.

일본 취재진이 실망한 유승은에게 '아직 어려 괜찮다'는 위로를 남기자 그는 "아직 어린게 맞나요...잘 모르겠습니다"라는 답변을 남겨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유승은은 불과 2008년생으로 대한민국 선수단 가운데 가장 어린 막내라인이다.

끝으로 그는 부모님에게 전하고자 하는 말에 "그래도 안 다쳐서 좋다"며 미소를 남겼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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