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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글씨' 모두 지우고 활짝... 이해인, 보란 듯이 '70점 클린' 감동 연기 [2026 밀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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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글씨' 모두 지우고 활짝... 이해인, 보란 듯이 '70점 클린' 감동 연기 [2026 밀라노]




중징계와 법정 다툼 시련을 딛고 선 밀라노의 빙판 위에서 이해인(고려대)은 오직 실력으로 자신을 증명했다.

이해인이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무결점 연기'를 펼치며 프리스케이팅 진출을 확정 지었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선수 자격 정지라는 절벽 끝에 서 있었던 그가, 보란 듯이 자신의 시즌 최고 기록을 갈아 치우며 화려한 부활을 알린 것이다.

이해인은 1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7.61점, 예술점수(PCS) 32.46점을 합쳐 총점 70.07점을 기록했다.



'주홍글씨' 모두 지우고 활짝... 이해인, 보란 듯이 '70점 클린' 감동 연기 [2026 밀라노]




전체 출전 선수 중 9위에 오르며 상위 24명에게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티켓을 여유 있게 거머쥐었다. 순위는 9위였지만, 큰 실수 없는 '클린 연기'로 심판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날 이해인의 연기는 '강철 멘탈'의 승리였다. 첫 과제이자 가장 배점이 높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10점)를 침착하게 착지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비록 수행점수(GOE)에서 다소 손해(9.34점 획득)를 봤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이어진 더블 악셀을 깔끔하게 성공하며 가산점을 챙긴 이해인은 플라잉 카멜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처리하며 점수를 쌓았다. 가산점 구간(연기 후반부)에 배치한 트리플 플립 점프 역시 완벽하게 소화해 GOE를 추가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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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비점프 요소에서의 집중력이 빛났다. 이해인은 싯 스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스텝 시퀀스 등 남은 과제를 모두 레벨 4로 처리하며 '교과서'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연기를 마친 뒤에는 환한 미소와 함께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자신을 옭아맸던 마음고생을 털어내는 듯한 몸짓이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이해인은 "어제까지만 해도 긴장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막상 빙판에 서니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떨렸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그는 "연습해왔던 것들을 믿고, 미래가 어떻게 되든 나 자신을 100% 믿자는 생각만 했다"며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그때 흘린 땀방울을 기억하며 연기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세부적인 기술 요소에 대한 아쉬움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첫 콤비네이션 점프 후 한 발로 에지를 그리며 나오는 연결 동작을 많이 연습했는데, 착지 때 날이 얼음에 박히는 바람에 제대로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심판들을 향해 미소를 짓는 여유를 보이며 "심판들도 즐거우시라고 표정 연기를 빼먹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주홍글씨' 모두 지우고 활짝... 이해인, 보란 듯이 '70점 클린' 감동 연기 [2026 밀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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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은 "프리스케이팅은 집중해야 할 요소가 더 많아 긴장되겠지만, 준비했던 것들을 빠짐없이 보여드리고 싶다"며 "멘털은 내가 잘 알아서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우여곡절 끝에 선 꿈의 무대. 이해인의 스케이트 날은 이제 더 높은 곳을 향해 예열을 마쳤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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