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떠난 토트넘, 강등만 문제가 아니다...연간 500억 증발 위기+스폰서 손실만 '최소 수천만 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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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토트넘 홋스퍼가 구단 역사상 유례없는 사면초가에 빠졌다. 강등권을 걱정해야 하는 처참한 성적에 더해 ‘슈퍼 스타’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부재로 인한 상업적 가치 폭락까지 마주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7일(현지시간) “토트넘이 강등 여부와 관계없이 '수천만 파운드'에 달할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측하는 스폰서십 계약상의 재정적 타격에 직면해 있다”고 단독 보도를 내놨다. 유럽 대항전 진출 실패가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주요 파트너사들이 이탈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강등될 경우 그 피해는 ‘재앙’ 수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토트넘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구단을 상징하던 글로벌 아이콘들의 부재다. 오랫동안 팀의 득점과 마케팅을 책임졌던 해리 케인에 이어, 아시아 시장의 압도적 티켓 파워를 가졌던 손흥민까지 팀을 떠나면서 토트넘은 스폰서들에게 ‘매력 없는 팀’으로 전락했다. 매체는 현지 전문가들 발언을 인용해 "토트넘의 경기력 저하와 더불어 손흥민, 케인 같은 스타 플레이어들의 상실이 스폰서 유치 능력을 현저히 감퇴시켰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토트넘은 10억 파운드(약 1조 9700억 원)를 투입해 지은 최첨단 신구장의 명명권(Naming-rights) 계약을 여전히 따내지 못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서 멀어지고 스타 선수마저 없는 팀의 경기장에 거액을 투자할 기업을 찾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현재 토트넘의 스폰서십 상황도 그야말로 ‘폭탄 돌리기’ 형국이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토트넘의 가장 오래된 주요 스폰서 중 하나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지만, 해당 기업은 재계약 여부를 불투명하게 보고 있다.
더 심각한 것은 계약서에 명시된 ‘패널티’ 조항이다. 토트넘은 유럽 대항전 진출 시 지급되는 거액의 보너스를 챙길 수 없게 됐고, 일부 스폰서들은 팀이 강등될 경우 계약을 일방적으로 종료하거나 후원금을 대폭 삭감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2027년부터는 AIA와의 메인 셔츠 스폰서 계약이 종료되고 트레이닝복 스폰서로 전환되는데, 연간 후원금이 기존 4,000만 파운드(약 780억 원)에서 1,000만 파운드(약 200억 원) 수준으로 급감할 전망이다.

재정적 압박이 심해지자 토트넘 구단 수뇌부의 행보도 무리수를 두고 있다. 최근 토트넘은 온라인 거래 플랫폼 ‘인피녹스(Infinox)’와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이 업체는 과거 금융당국(FCA)으로부터 거액의 벌금을 부과받은 이력이 있고, 사기 의혹 다큐멘터리에 언급되는 등 논란이 많은 기업이다. 현지에서는 토트넘이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스폰서의 질을 따지지 않고 무분별하게 계약을 맺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구단이 야심 차게 출시했던 ‘팬 토큰’의 가치 역시 2달러에서 20센트로 10분의 1 토막이 났다. 구단을 믿고 투자한 팬들의 실망감은 분노로 바뀌고 있으며, 이는 곧 구단 상품 불매와 관중 동원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이 떠난 뒤 급격히 허물어지고 있는 토트넘의 위상은 이제 단순한 성적 부진을 넘어 클럽의 존립을 흔드는 거대한 재정적 위협으로 돌아오고 있다.
김아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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