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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딩 입고 경기, 반팔 입고 관람”…영상 14도 밀라노 vs 영하 12도 코르티나 ‘두 계절 올림픽’[2026 동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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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딩 입고 경기, 반팔 입고 관람”…영상 14도 밀라노 vs 영하 12도 코르티나 ‘두 계절 올림픽’[2026 동계올림픽]




[헤럴드경제=정주원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도시와 산악 경기장의 극단적인 기온 차 속에서 치러지며 ‘두 계절 올림픽’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같은 날에도 한쪽에서는 영상 10도를 웃도는 봄 날씨가 나타나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영하 10도 아래의 혹한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오전 10시(현지 시각) 기준 알파인 스키 등 설상 종목이 열리는 코르티나 담페초의 기온은 영하 6도였고 이날 최저 기온은 영하 12도, 최고 기온도 영하 4도에 머물 것으로 예보됐다. 해발 고도가 높은 산악 지역 특성상 체감 온도는 더 낮아 선수들에게는 전형적인 동계 스포츠 환경에 가깝다.

반면 개·폐회식과 빙상 종목 일부가 열리는 밀라노는 같은 날 최저 기온이 영상 3도, 오전 기온은 영상 10도 안팎을 기록했고 낮에는 영상 14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패딩 입고 경기, 반팔 입고 관람”…영상 14도 밀라노 vs 영하 12도 코르티나 ‘두 계절 올림픽’[2026 동계올림픽]




이 같은 기온 차는 과거 동계올림픽과 비교해도 이례적인 수준이다. 미국 CNN은 역대 대회 개최지 평균 기온을 비교한 보도에서 1994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와 2018년 평창을 가장 추운 대회로 꼽았다.

평창 대회 당시 평균 최저 기온은 영하 10.5도, 평균 최고 기온은 영하 0.5도였고, 릴레함메르 역시 평균 최고 기온이 영하 2.8도에 머물렀다. 현재 코르티나 담페초의 날씨는 이들 대회보다는 다소 온화하지만 여전히 강추위에 속한다.

반대로 밀라노의 기온은 ‘따뜻한 동계올림픽’ 사례로 언급되는 2014년 러시아 소치와 2010년 캐나다 밴쿠버 대회와 비슷한 수준이다. 소치에서는 대회 기간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지 않는 날도 많았고 평균 최고 기온은 영상 10도에 달했으며 밴쿠버 역시 평균 최고 기온이 영상 8도를 기록했다. 일부 경기에서는 눈 부족으로 인공설을 대량 투입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는 하나의 올림픽 안에서 전혀 다른 기후 조건이 공존한다는 점에서 더욱 독특하다. 밀라노와 코르티나 담페초는 약 400㎞ 이상 떨어져 있고 고도 차도 커 생활 환경 자체가 다르다. 실내 빙상 종목 선수들은 비교적 온화한 날씨 속에서 생활하는 반면 설상 종목 선수들은 혹한과 강풍에 직접 노출된다.



“패딩 입고 경기, 반팔 입고 관람”…영상 14도 밀라노 vs 영하 12도 코르티나 ‘두 계절 올림픽’[2026 동계올림픽]




전문가들은 최근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점차 따뜻한 지역으로 이동하거나 고지대 중심으로 분산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한다. 기후 변화로 자연설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인공설 의존도가 높아지고 도시형 경기장과 산악 경기장을 결합한 방식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코르티나 담페초의 영하 12도 추위는 선수들에게 결코 만만한 조건은 아니지만, 역사적으로 가장 혹독한 수준은 아니다. 오히려 한 대회 안에서 영상 10도 이상의 봄 날씨와 영하 10도 안팎의 겨울 날씨가 동시에 나타나는 점이 이번 올림픽을 더욱 이례적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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