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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눈앞에 뒀던 노르웨이 스키 선수, 갑자기 장비 내팽개치고 숲으로 향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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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눈앞에 뒀던 노르웨이 스키 선수, 갑자기 장비 내팽개치고 숲으로 향한 이유는?




[더게이트]

0.59초 차 선두. 금메달까지 남은 시간은 단 몇 초였다. 하지만 마지막 기문 하나가 모든 것을 앗아갔다.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선수는 장비를 내팽개치고 숲으로 향했다.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보르미오의 스텔비오 슬로프에서 열린 2026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남자 회전 경기에서 노르웨이의 아틀레 리 맥그래스가 충격적인 실격패를 당했다. 1회전에서 56초 14를 기록하며 압도적 1위에 올랐던 맥그래스는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다.

오후 들어 설질이 안정되며 맥그래스의 우승은 기정사실로 보였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맥그래스는 앞서 완주한 로이크 마이야르(스위스)의 기록만 넘어서면 시상대 맨 위에 설 수 있었다. 하지만 경기 중반, 기문 하나를 가랑이 사이로 통과하는 '스트래들' 실수를 범하며 그대로 멈춰 섰다.

실격을 확인한 맥그래스는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손에 쥐고 있던 폴을 코스 밖으로 거칠게 내던졌고, 스키 장비를 벗어 던진 채 슬로프 옆 숲으로 걸어 들어갔다. 전 세계 중계 카메라가 그를 비췄지만, 맥그래스는 숲 근처 눈밭에 주저앉아 한동안 자취를 감췄다.

할아버지 영전에 바치려던 금메달… '0의 기록'으로 끝나

맥그래스의 이례적인 돌발 행동 배경엔 개인적인 비극이 작용했다. 그에게 스키를 처음 가르쳐준 정신적 지주, 할아버지가 이번 올림픽 개막식 당일 8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맥그래스는 현지 인터뷰에서 "가장 소중한 분을 잃고 올림픽에 나서는 것이 불가능하게 느껴질 만큼 괴롭다"고 토로하면서도, 할아버지를 위해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다져왔다. 올 시즌 월드컵 회전 부문 세계 1위를 달리며 최고의 기량을 뽐냈지만, 심리적 압박과 슬픔이 겹친 끝에 단 한 번의 실수로 '미완주(DNF)'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맥그래스가 숲으로 사라진 사이, 금메달은 2위에 머물던 스위스의 로이크 마이야르에게 돌아갔다. 오스트리아의 파비오 그스트라인이 은메달을 차지했으며, 노르웨이의 헨리크 크리스토페르센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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