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김길리 좀 내버려둬"… 레이스 중에도 '쾅', 끝나고도 '쾅', 대체 왜 이러나 [2026 밀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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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잘 달리고 있는 선수를 와서 들이받더니, 이제는 결승선을 통과해서 숨 좀 돌리려는 선수까지 넘어뜨린다.
밀라노의 빙판이 김길리에게 유독 가혹하다 못해 황당할 지경이다.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000m 예선 현장. 김길리가 또 넘어졌다.
이번엔 경기 중도 아니었다. 1위로 여유 있게 결승선을 통과한 직후였다.

긴장을 푸는 찰나, 뒤따라 들어오던 벨제부르가 중심을 잃고 비틀거리더니 김길리를 그대로 덮쳤다.
멀쩡히 서 있던 김길리는 영문도 모른 채 엉덩방아를 찧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고 스스로 일어났지만, 지켜보는 팬들 입장에선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순간이었다. "김길리 등에 자석이라도 붙어있나?"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장면이었다.

불과 닷새 전, 전 국민의 혈압을 오르게 했던 '그 사건'의 트라우마가 아직 생생하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혼성 계주 준결승. 미국의 코린 스토더드가 혼자 넘어지며 하필이면 바깥쪽에서 잘 달리고 있던 김길리를 '논개 작전' 마냥 물고 늘어졌다.
이 충돌로 한국은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김길리는 오른팔까지 다쳤다. 스토더드는 그날 하루에만 세 번이나 넘어지며 '인간 볼링공'이라는 오명을 썼다. 김길리는 그야말로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셈이었다.
황당한 것은 김길리에게 씻을 수 없는 아픔을 줬던 스토더드의 근황이다. '김길리의 악몽' 스토더드는 이날 1000m 예선에서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또 넘어졌다. 이번 대회에서만 무려 네 번째 '꽈당'이다.
한국 팬들 사이에서는 "이 정도면 실력이 아니라 민폐다", "혼자 넘어지는 건 자유지만 남의 인생까지 망치진 말자"는 격앙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스토더드의 SNS가 한국 팬들의 성토로 초토화되어 댓글 창이 닫힌 건 덤이다.

경기 중에 들이받히고, 경기 끝나고 밀쳐지고.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김길리는 여자 1000m와 1500m 그리고 계주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김길리가 과연 이 지독한 불운을 이겨내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설 수 있을까. 여하튼 이것 하나는 확실하다. "제발 이제 그만 넘어졌으면 좋겠다" 새벽 잠을 설치며 쇼트트랙을 응원하는 팬들의 솔직한 심정이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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