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스퍼트, 수십년 똑같은 작전… 한국 선수끼리 경쟁-임종언 탈락 불렀다[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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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뒤로 가다가 마지막 바퀴를 남겨두고 역전하는 작전. 한국 쇼트트랙을 상징하는 작전이다. 그런데 이제는 누구나 다 아는 작전이다. 30년째 이어진 동일한 패턴이기 때문이다. 결국 또 똑같은 작전을 펼치다가 '금메달 후보' 임종언을 준준결승에서 잃었다.
임종언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500m 준준결승 5조에서 넘어지며 6위를 기록했다. 신동민은 공동 2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마지막 스퍼트, 수십년 똑같은 작전… 한국 선수끼리 경쟁-임종언 탈락 불렀다[초점]](/data/sportsteam/image_1771102855307_11806144.jpg)
임종언은 1500m 강력한 메달 후보 중 한 명이다. 만 18세의 그는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내로라하는 선배들을 모두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며 깜짝 스타의 탄생을 예고했다.
임종언은 이후 2025~2026시즌 ISU 쇼트트랙 월드컵 시리즈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합게 금메달 5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목에 걸며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임종언은 지난 13일, 남자 쇼트트랙 10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자신의 실력을 입증했다. 이제 그는 주종목인 1500m에서 첫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했다.
그런데 준준결승부터 암초를 만났다. 너무 뒷순위에서 레이스를 펼치다가 앞으로 나올 타이밍을 놓쳤다. 경기 막판 스퍼트로 역전을 하려고 했는데 동일한 작전을 펼친 신동민하고 코너를 돌면서 경쟁을 펼쳤다. 임종언은 넘어졌고 다행히 신동민은 임종언의 스케이트 날을 피하고 공동 2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임종언은 6위로 준결승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
이번 레이스의 문제는 스퍼트 시점이었다. 한국의 고질병인 '선기다리기 막판 스퍼트' 작전이 준준결승부터 나왔다. 경기 전 김아랑 JTBC 해설위원은 "최근 1500m도 초반부터 스퍼트를 펼친다"고 달라진 1500m 성향을 짚었다. 그러면서 한국 선수들도 최근엔 초반부터 앞으로 나오는 레이스를 펼친다는 부연설명도 덧붙였다.
하지만 올림픽 무대에서는 또 달랐다. 임종언과 신동민은 레이스 내내 뒤로 쳐져있다가 마지막 2바퀴를 남기고 역전을 시도했다. 그러다보니 두 선수가 계속 경쟁을 펼치고 말았다.
물론 신동민의 잘못은 아니었다. 신동민을 신경 쓰던 임종언이 검은색 구조물을 밟으며 넘어진 것이었다. 하지만 두 선수가 마지막 순간 치열한 경쟁을 벌이지 않았다면 이러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었다. 아쉬운 장면이다.
결국 막판 선두권에 위치한 영국 선수가 속도를 늦췄고 뻔한 작전이 금메달 후보 임종언을 잃게 만든 것이다.
![마지막 스퍼트, 수십년 똑같은 작전… 한국 선수끼리 경쟁-임종언 탈락 불렀다[초점]](/data/sportsteam/image_1771102855342_28240948.jpg)
물론 쇼트트랙에서 선두에 위치한 선수가 받는 저항의 힘은 다르다. 체력적인 소모가 매우 크다. 그러나 준준결승이었기에 일찌감치 앞으로 나와 두 명의 한국 선수가 선두권을 지키며 좌,우를 지키는 편이 나았다.
그러나 한국 선수들은 또 동일한 작전을 감행했다. 수십년간 같은 작전이다. 사실 혼성 계주에서도 뒤로 쳐져있다가 미국 선수가 넘어지는 것에 당했다. 변화 없는 작전에 쇼트트랙 최강 한국의 명성이 사라지고 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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