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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 실패했지만 세계 유일 1620도 회전 성공… 누구보다 화려했던 이채운[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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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어느 때보다 기대가 높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국 선수단은 설상 종목에서 금, 은, 동메달을 모두 따냈다. 이전까지 올림픽 역사상 설상 종목에서 메달 1개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격세지감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남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트 간판스타 이채운이 출전했다.



메달 실패했지만 세계 유일 1620도 회전 성공… 누구보다 화려했던 이채운[초점]




이채운은 기대와 달리 메달 획득에 실패했으나 자신의 시그니처 기술인 1620도 회전에 성공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이채운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 3차시기에서 87.50점을 기록하며 최종 6위를 기록했다.

금메달은 일본의 토치카 유토, 은메달은 호주의 스코티 제임스, 동메달은 일본의 류세이의 몫으로 돌아갔다.

이채운은 2023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만 16세 10개월,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던 한국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간판선수다.

이채운은 지난 12일 예선 성적 82.00점 9위에 머물렀다. 순위는 기대보다 낮았지만, 스위치 백사이드 더블 코크 1080, 백사이드 900, 프런트 사이드 더블 코크 1440, 캡 더블 코크 1440, 프런트 사이드 더블 코크 1260 등 5번의 트릭을 깔끔하게 성공했다.

몸을 확실하게 풀었던 만큼 결선에서 메달이 기대됐다. 이채운은 비장의 무기도 있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1620도 회전(프론사이드 트리플콕 1620)을 구사하는 선수였다. 이를 실수없이 소화한다면 충분히 메달권에 들어갈 수 있었다.



메달 실패했지만 세계 유일 1620도 회전 성공… 누구보다 화려했던 이채운[초점]




이채운은 결선 1차시기부터 1620도 회전에 도전했다. 그러나 착지에서 넘어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2차시기에서는 고난도의 기술을 줄였으나 이번에도 제대로 착지하지 못하며 궁지에 몰렸다. 2차시기까지 24.75점에 그쳤다. 12명의 선수들 중 11위에 그쳤다.

3차시기를 위해 출발 구간에 선 이채운. 비장한 표정을 지었다. 그동안 노력의 결실을 맺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이채운은 과감하게 3차시기에서도 1620도 회전 기술에 도전했다. 이번에는 완벽한 착지에 성공하며 수많은 사람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이채운 역시 만족감을 드러내며 포효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4바퀴 반을 회전한 선수로 우뚝 선 것이다.

비록 이채운은 메달 진입에 실패했다. 이채운보다 회전수는 부족했으나 다채로운 구성과 완성도 높은 기술로 이채운을 앞선 선수들이 5명이나 있었다. 하지만 올림픽 무대에서 누구도 해내지 못한 4바퀴 반을 회전한 이채운은 누구보다 화려했다.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 이채운이다.



메달 실패했지만 세계 유일 1620도 회전 성공… 누구보다 화려했던 이채운[초점]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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