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소녀 메달 빼앗았어" 한국계 미국인 울린 그 악플 얼마나 헛소리였나, 현실은 金부터 9위까지 아시아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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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은메달리스트인 클로이 킴(미국, 25)은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이 종목의 '최강자'였다. 이제 25살 젊은 나이지만 이미 두 개의 금메달을 보유한 가운데 2026년 밀라노 코르티나 대회에서 세 번째 정상에 도전했다.
그의 도전을 막아선 선수는 한국의 천재이자, 클로이 킴이 어린 시절부터 지켜봤던 후배 최가온(17)이었다. 최가온은 13일 새벽(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 하프파이프 코스에서 열린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3차 시기 90.25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1차 시기에서 고공 점프 후 착지에 실패해 추락하면서 한때 기권을 생각했지만 경기를 강행했다. 부상 여파인지 2차 시기에서도 계획한 모든 트릭을 마치지 못했다. 그러나 마지막 세 번째 시기에서 결선 참가 선수 가운데 유일한 90점대 점수를 받으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예선 1위로 가장 마지막에 트릭을 펼친 클로이 킴. 2차 시기까지는 중간 1위였지만 이제는 역전을 위해 90점대 고득점이 필요해졌다. 클로이 킴은 2차 시기에서 완성하지 못한 연속 1080도 회전을 노린 듯 했으나 더블콕 1080 후 다음 동작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대로 연기를 마친 채 결승선으로 달려가 최가온을 끌어안았다.


한국계 미국인인 클로이 킴이 최가온에게 왕좌를 넘겨주는 '대관식'이 이탈리아에서 펼쳐진 셈이었다.
이 장면은 공교롭게도 클로이 킴이 과거에 받았던 인종차별적 댓글을 떠오르게 만들었다. 그는 지난해 팟캐스트 방송에서 과거 "넌 미국 백인 소녀들의 메달을 빼앗고 있어"라는 악플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 충격에 평창에서 받은 금메달을 쓰레기통에 던져버렸다고.
하지만 클로이 킴은 그 금메달을 다시 집어들고 2022년 베이징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했다. 2026년 대회에서는 비록 정상을 지키지는 못했지만 결선 전까지도 금메달 최유력 후보로 꼽혔다. 최가온의 금메달은 이번 대회에서 손꼽히는 이변으로 여겨진다.
흥미로운 사실은 또 있다. 클로이 킴을 공격한 '백인 소녀의 메달을 빼앗는다'는 표현은 이번 대회에서 너무나도 사실과 달랐다. 메달을 딴 선수는 모두 아시아 출신 혹은 아시아계. 최가온과 클로이 킴에 이어 일본의 오노 미쓰키가 3위로 동메달을 땄다.
이어 시미즈 사라와 구도 리세(이상 일본) 차이쉐퉁과 우샤오통(이상 중국), 베아 킴(미국), 도미타 세나(일본)까지 줄줄이 아시아, 아시아계 선수가 순위표를 장식했다. 1위부터 9위까지 '백인 소녀'의 이름은 등장하지 않았다.
클로이 킴은 이런 날을 예상하고 있었을까. 그는 대회 전 기자회견에서 클로이 킴은 "같은 한국인 선수들이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걸 보니 정말 멋지다. 아시아인들이 두각을 드러내는 큰 변화가 일어나는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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