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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가온 "언니 안녕히 가세요"하자 클로이김 "축하해"... 끝까지 훈훈한 라이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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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가온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한국의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기대주 최가온(17)이 올림픽 결승 마지막 기회서 역전 1위에 성공하며 한국의 올림픽 설상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다.

새로운 여제 최가온과 그의 우상 클로이 킴은 끝까지 금메달 경쟁을 펼친 후 서로를 존중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최가온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승 3차 시기서 90.25점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의 설상 종목 올림픽 첫 금메달이다.



최가온




재미교포인 클로이 김이 세계 최강의 선수인데 클로이 킴은 현재 억지로 올림픽을 나온다고 보도될 정도로 몸상태가 좋지 않았다. 최가온은 올 시즌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3차례나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상승세가 대단하기에 최가온이 클로이 김을 막을 수 있을지 기대됐다.

미국 야후 스포츠는 이번 동계올림픽 10대 관전 포인트 1위로 클로이 김의 3연속 금메달 도전을 꼽을 정도다. 세계적으로 스노보드와 클로이 김은 주목을 받고 있는 것. 최가온이 세계적 선수를 넘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다.

최가온은 지난 11일 열린 예선서 82.25점의 전체 6위로 결승에 올랐다. 1위는 90.25점의 클로이 김.

상위 12명이 결승에 진출한 가운데, 예선 순위 역순으로 결승에 임했다. 최가온은 7번째 순서. 총 3번의 기회에서 가장 높은 점수로 메달의 주인공을 가리는 것.

앞서 나온 선수 대부분이 폭설로 인해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넘어진 가운데, 최가온이 7번째로 1차 시기에 나섰다.

첫 점프를 안정적으로 펼친 최가온은 두 번째 점프에서 기술을 시도하다 착지 과정에서 파이프 상단에 보드가 걸려 넘어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다행인 점은 최가온이 들것에 오르지 않고 스스로 내려왔다는 것. 10.00이라는 낮은 점수를 받아 전체 10위를 기록했기에 남은 두 번의 시도를 노려야 했다.

절치부심하고 2차 시기에 나선 최가온은 첫 점프부터 본인의 주특기를 시도했지만, 또 다시 넘어지고 말았다. 1차에서 받은 10.00보다도 낮은 점수라 공개되지 않았다. 마지막 3차 시기에 모든 걸 걸어야 하는 최가온이었다.

마지막 3차 시기에 나선 최가온은 거센 눈발 속에서도 첫 점프서 주특기를 해냈다. 이어 5번째 점프까지 완벽하게 해내며 처음으로 실수 없는 연기를 펼쳤다.

최가온의 3차 시기 점수는 90.25로 1위였다. 막판 역전에 성공한 최가온.

10명의 선수까지 3차 시기를 마친 상황에서 최가온이 1위를 유지하며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다. 한국의 이번 대회 3번째 메달 주인공은 스노보드의 최가온이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1차 시기 88.00이었지만 2위로 내려선 클로이 김이 재역전을 위해 마지막으로 나섰다. 하지만 4번째 점프에서 넘어져 최가온이 금메달을 확정했다.



최가온




클로이 김은 경기 후 최가온에게 다가가 진심 어린 축하와 포옹을 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

두 선수의 훈훈한 모습은 기자회견장에서도 이어졌다. 클로이 김이 먼저 기자회견을 마치나 최가온은 "언니, 안녕히 가세요"라며 예의 바르게 인사를 건넸다. 이에 클로이 김도 활작 웃으며 "축하해"라고 화답했다.

실력과 인성 모두 겸비한 두 선수의 아름다운 장면이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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