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팀정보

"이런 적 처음이야" 한국 어쩌나, 아니 벌써 156km 펑펑 꽂다니…내부 폭로에 대해선 입 닫았다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OSEN=이상학 객원기자] 내달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C조 한일전 일본 선발투수 후보로 꼽히는 좌완 기쿠치 유세이(34·LA 에인절스)가 스프링 트레이닝 첫 날부터 시속 156km 강속구를 꽂았다. 누가 나와도 한국에 힘든 상대이지만 좌완 파이어볼러 기쿠치는 더욱 까다로운 투수다. 

기쿠치는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에서 열린 스프링 트레이닝 투수, 포수조 훈련 첫 날 타자를 세워두고 던지는 라이브 BP를 소화했다. 이미 전날 캠프지에 도착해 불펜에서 20구를 던진 기쿠치는 이날도 불펜에서 34구를 던진 뒤 라이브 BP를 소화했다. 

‘스포츠닛폰’을 비롯해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쿠치는 13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최고 시속 97마일(156.1km)까지 찍었다. 중간에 휴식 시간을 가지며 총 49구를 뿌린 기쿠치는 “개막 이전에 97마일이 나온 건 처음일 거다. 그만큼 올해는 일찍부터 준비해서 몸을 잘 만들었다. 지난해 시즌이 끝날 때부터 트레이너와 얘기해서 3월5일 WBC 개막에 맞춰 조정을 해왔다”고 말했다. 

2019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후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거쳐 지난해부터 에인절스에서 던지고 있는 기쿠치는 메이저리그 8년차 베테랑 선발이다. 앞서 8년간 일본 세이부 라이온즈에서도 활약했지만 유독 대표팀과 인연이 없었다. 이번 WBC가 ‘사무라이 재팬’으로서 첫경험이고, 어느 때보다 의욕에 불타올랐다. 

그는 “그동안 WBC를 TV로 지켜보며 응원했다. 그런 무대에서 내가 던지게 됐다. 아이들에게 야구가 얼마나 멋진지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 우승이 당연하고, 유일한 목표다. WBC 출전이 결정된 이후 ‘올 시즌 힘내라’보다 ‘WBC 힘내라’는 말을 더 많이 듣고 있다. 상상 이상으로 WBC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1년 전 오프시즌 때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대표팀 감독이 기쿠치에게 WBC 참가를 요청했다. 기쿠치는 “1년 전 이바타 감독님이 이와테까지 와서 ‘부상 없이 시즌을 마치면 WBC에서 꼭 함께 싸우자’고 얘기해줬다. 그때부터 부상만 없다면 WBC를 나갈 생각이었다”며 이바타 감독의 요청에 WBC 참가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기쿠치는 2023년부터 불안한 제구를 잡고 메이저리그에서 인정받는 선발로 떠올랐다. 2024년 시즌 후 에인절스와 3년 6367만5000달러에 FA 계약했고, 지난해 33경기(178⅓이닝) 7승11패 평균자책점 3.99 탈삼진 174개를 기록했다. 팀이 워낙 약해 승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bWAR 3.3으로 개인 최고치를 찍었고,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최근 3시즌 연속 32경기 이상 꾸준히 등판한 내구성도 기쿠치의 강점. WBC 참가로 예년보다 부담이 큰 해이지만 기쿠치는 “시즌 내내 부상 없이 싸우는 건 선수의 책임이다. WBC도 전력으로 싸우겠지만 작년처럼 32~33경기 건강하게 던지는 것이 목표다. 그걸 제대로 해내면 성적은 반드시 따라올 것이라 믿는다”고 자신했다. 






한편 기쿠치는 지난해 시즌 후 불거진 내부 폭로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기쿠치는 5이닝 1실점 호투 중에도 66구 만에 교체됐다. 손가락 경련으로 교체됐는데 그날 일본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기쿠치가 “(에인절스타디움) 웨이트룸에 에어컨이 없어 땀에 흠뻑 젖은 채 워밍업했다”고 말한 게 드러났다. 경련도 탈수 때문이었다. 

고장난 에어컨 수리를 요청했지만 구단이 계속 방치했다는 폭로까지 나왔다. 이에 페리 미나시안 에인절스 단장이 강하게 부인했지만 그날 구단 홈페이지에 에어컨 수리 기사 채용공고가 나오면서 의구심을 자아냈다. 오프시즌이 지나 에어컨의 진실이 무엇인지 기쿠치의 입을 통해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왔다. 

‘MLB.com’ 렛 볼링어 기자에 따르면 캠프 첫 날 기쿠치에게 에어컨 관련 질문이 나왔다. 하지만 기쿠치는 “작년 일은 잊었다. 올 시즌 전체를 건강하게 보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답으로 끝냈다. 새롭게 시작하는 분위기에 굳이 찬물을 끼얹을 필요가 없었다. /[email protected]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