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고' 메시, 바르셀로나 상대하다가 다쳤다…손흥민과 역사적인 MLS 개막전 불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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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손흥민(34, 로스앤젤레스FC)과 리오넬 메시(39, 인터 마이애미)의 역사적인 맞대결이 성사되지 않을 수 있다.
인터 마이애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메시가 근육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을 전격 발표했다. 구단은 "최근 에콰도르에서 치러진 친선 일정 중 메시가 근육 부위에 통증을 호소했고, 정밀 검사 결과 가벼운 손상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휴식이 불가피해 보인다. 마이애미는 "향후 회복 추이를 면밀히 살피며 점진적으로 훈련에 합류시킬 계획"이라고 말해 선수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당장 눈앞으로 다가온 개막 일정 소화가 어려울 것으로 예고했다.
메시의 이상 징후가 포착된 건 지난 8일 에콰도르 과야킬에서 열린 바르셀로나SC와의 프리시즌 경기였다. 당시 선발로 출전해 전반 31분 선제 득점포를 가동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던 메시는 후반 13분 돌연 교체 아웃됐다. 당시 햄스트링 부근의 불편함을 느꼈던 것이 결국 공식적인 부상 판정으로 이어지게 됐다.
메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직접 심경을 전하며 팬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그는 "푸에르토리코에서의 일정을 기다려온 많은 분께 인사를 올린다"라고 운을 뗀 뒤 "지난 경기에서 느낀 불편함으로 인해 중도 교체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 구단 및 주최 측과 논의 끝에 경기를 연기하기로 했다"라고 구체적인 상황을 공유했다. 이어 "이미 많은 준비가 이뤄진 것을 잘 알기에 지지와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문제의 핵심은 복귀 시점과 맞물린 대형 매치업이다. 마이애미는 열흘 뒤인 22일 손흥민이 버티고 있는 LAFC와 2026시즌 MLS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다. MLS는 지난해부터 손흥민과 메시를 시작부터 맞붙게 만들면서 장소 또한 변경했다. LAFC의 홈구장인 BMO 스타디움이 2만여 석에 불과해 손흥민과 메시의 인기를 고려, 하계 올림픽의 성지이자 7만 7천 명 이상을 수용하는 초대형 LA 콜리세움 경기장으로 바꿨다.
그만큼 이번 개막전이 주는 무게감이 남다르다. 동서부 지구의 최강자로 꼽히는 두 팀의 충돌은 사실상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 통하며 리그 최고의 흥행 카드로 주목받았다. 특히 세계 축구사의 전설 메시와 아시아 축구의 자존심 손흥민이 미국 땅에서 처음으로 맞붙는 장면은 전 세계 축구팬들의 초미의 관심사였다. 하지만 메시의 출전이 불투명해지면서 이 상징적인 대결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손흥민 역시 실전 감각 면에서 물음표가 붙어 있는 상태다. LAFC는 지난 9일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에서 열린 뉴욕시티와 프리시즌 연습경기를 1-1 무승부로 마쳤다. 마크 도스 산토스 신임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철저하게 유망주 위주의 실험적인 라인업을 가동했다. 구단 발표에 따르면 골키퍼 토마스 하살과 수비수 라이언 홀링스헤드를 제외한 출전 명단 전원이 23세 이하 선수들로 채워졌다.

주목할 점은 손흥민의 행보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명단에서도 제외되며 프리시즌 5경기에 모두 결장했다. LAFC는 "손흥민이 맡아온 중앙 공격수 역할을 타일러 보이드가 대신 수행하며 전술적인 점검을 마쳤다"라고 전했다. 1992년생인 손흥민의 연령대를 고려해 구단 차원에서 세심한 컨디션 관리를 해주는 것으로 풀이되지만, 개막을 앞두고 단 한 경기도 실전을 소화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남은 기간 손흥민과 메시가 모두 제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을지 모든 시선은 22일 LA 콜리세움으로 향한다. LAFC는 온두라스의 레알 에스파냐와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일정을 먼저 소화한 뒤 마이애미를 맞이한다. 과연 메시가 기적적으로 그라운드에 복귀해 손흥민과의 세기의 맞대결을 완성할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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