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경기장 밖에서도 '종이 호랑이', 한국-사우디 16강 결정되자 "무섭지 않다 충분히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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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도하(카타르) 박대성 기자] 아시안컵에 출항하기 전까진 모두 두려워했다. 하지만 역대급 스쿼드를 보유하고도 고전하는 모습에 여론이 바뀌었다. 클린스만호는 상대 팀 팬들에게조차 못 넘을 산이 아니었다.
한국 대표팀이 카타르 일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을 기록한 손흥민에 올시즌 커리어 하이를 달리는 황희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쟁 팀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김민재까지 초호화 멤버였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아니었다. 2월 부임부터 아시안컵 우승을 외쳤던 클린스만 감독 전술은 없었고 개인 능력에 의존했다. 약속된 기민한 움직임과 수비 전환 타이밍이 없으니 공수 간격은 벌어졌고 상대에게 자주 공간을 허용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예선과 홈에서 평가전 등에 늘 이겨왔던 상대들에게 고전했고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바레인, 요르단, 말레이시아에 1승 2무 E조 2위로 떨어져 16강 한일전을 피한 건 ‘그나마’ 긍정적이지만 한국 대표팀 바라보는 시선이 대회 전과 달라진 건 사실이다.
31일 한국이 16강에서 마주할 팀은 사우디아라비아다. 조별리그 일정이 끝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사우디아바리아 팬과 마주쳤다. 한국이냐고 묻더니, 그렇다고 하자 “우리가 충분히 이길 수 있다. 선수들 능력은 비교할 수 없지만 감독이 좋다”라고 자신했다.
사실 “충분히 이길 수 있다”라는 말은 순화한 표현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Our team kill you"였다. 농담 섞인 말이었지만 대회 초반 팬과 언론들에게 한국 이야기를 꺼내면 손사래를 쳤던 반응과 대조적이었다.
공동취재구역과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반응도 시간이 지날수록 물음표였다. 중동, 아시아 쪽 언론들 모두 한국 대표팀이 역대급 전력이라는 걸 인정하면서도 클린스만 이야기엔 "좋은 감독은 아닌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국 대표팀 입장에선 경기장 안팎에서 돌고 있는 '종이 호랑이' 분위기를 잠재워야 한다. 상대들에게 해볼 만한 팀이라고 인식되면 말레이시아전처럼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알 수 없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도 "전술적인 문제보다 선수들 의지가 더 중요하다. 항상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뛰어야 한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어려운 순간을 이겨내고 단단해졌다.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2023 아시안컵 16강 진출 팀
A조: 카타르, 타지키스탄
B조: 호주, 우즈베키스탄, 시리아
C조: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팔레스타인
D조: 이라크, 일본
E조: 바레인, 대한민국, 요르단
F조: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2023 아시안컵 16강전 대진
타지키스탄 vs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vs 요르단
호주 vs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vs 대한민국
바레인 vs 일본
이란 vs 시리아
카타르 vs 팔레스타인
우즈베키스탄 vs 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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