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라도 이제 진짜 '중국인'...린샤오쥔, 진심으로 中 대륙 녹였다 → 두손 모아 간절하게 → 메달 실패에 고개까지 떨궜다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 조회
- 목록
본문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중국 쇼트트랙의 ‘귀화 스타’ 린샤오쥔(30, 한국명 임효준)이 보여준 빙판 위가 아닌 벤치에서의 간절함으로 중국 전역을 감동시켰다.
린샤오쥔은 비록 최종 무대를 뛰지 못하고 메달 획득에도 실패했지만, 동료들의 실수를 자신의 아픔처럼 여기며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모습으로 14억 중국인들의 마음속에 진정한 국가대표로 각인되기에 충분했다.
린샤오쥔은 지난 10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에서 준결승부터 라인업에 제외되어 벤치를 지켰다. 예선에서 팀의 준결승행을 이끌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기에 본인으로서도 아쉬움이 남을 법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중국 언론의 카메라에 포착된 린샤오쥔의 모습은 소외감 대신 누구보다 뜨거운 애국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된 영상 속 린샤오쥔은 경기 내내 초조한 기색으로 두 손을 맞잡고 동료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결승에서 선두를 달리던 중국의 쑨룽이 코너에서 미끄러지는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자 린샤오쥔은 마치 자신이 넘어진 듯 머리를 감싸 쥐며 고통스러워했다.

최종적으로 중국이 4위로 레이스를 끝내자 그는 한동안 얼굴을 가린 채 고개를 숙이고 자리를 뜨지 못했다. 시상대에 오르길 간절히 바랐던 동료들에 대한 미안함과 팀의 패배를 본인의 책임으로 느끼는 무거운 책임감이 고스란히 전해진 장면이었다.
이와 관련해 '시나스포츠'는 "계주 결승은 수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린샤오쥔이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하는 장면을 시작으로 팀 실수에 표정이 급변하며 실망하는 모습, 메달 획득에 실패하자 얼굴을 가리는 진정성까지 경기 내내 초조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다른 중국 관영 매체들도 “린샤오쥔은 이제 실력을 넘어 정서적으로도 완전히 중국 대표팀의 일원이 되었다”고 평가하며 그의 융화력을 높게 샀다.
중국은 이번 계주에서의 린샤오쥔 행동이 아니더라도 올림픽 전부터 상당한 애정을 표해왔다. 중국에서 세계적인 자동차 브랜드 볼보의 엠버서더로 발탁되며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당시 중국의 ‘왕이신문’은 “이번 파트너십은 단순한 광고 모델 계약을 넘어 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린샤오쥔의 집념에 상업적 활력을 더하는 동시에, 중국 내 대중적 영향력을 공고히 하려는 전략적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린샤오쥔의 결연함은 외형에서도 드러났다. 또 다른 중국 매체 ‘중화망’은 린샤오쥔의 목덜미에 새겨진 오륜기 문신에 주목했다. 매체는 “목 뒤에서 어깨 라인을 따라 선명히 드러난 올림픽 오륜 타투는 국적 변경 이후 명예를 향한 처절한 목표를 상징한다”고 해석했다.
중국 현지는 이를 두고 “뼈에 새겨진 메달리스트의 명예”라며 이번 올림픽을 향한 무언의 선언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8년 전 평창 올림픽에서 태극기를 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영광, 그리고 중국 귀화 이후 베이징 올림픽 출전 좌절이라는 시련을 모두 딛고 다시 정상에 서겠다는 결의가 응축돼 있다는 평가다.
사실상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선언하며 “나를 받아준 중국에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던 린샤오쥔은 혼성 계주의 아픔을 뒤로하고 이제 자신의 주종목인 개인전과 남자 계주를 정조준하고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