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공격의 새 좌표…2026시즌은 ‘조율’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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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KIA의 공격은 힘과 연결 사이에서 명확한 해답을 찾지 못했다. 장타력을 갖춘 자원은 있었지만, 승부처에서 한 번에 흐름을 가져오는 장면은 많지 않았다. 동시에 출루 이후 주루와 작전으로 압박을 이어가는 ‘작은 야구’ 역시 뚜렷한 색깔로 자리 잡지 못했다. 장타 의존은 단조로웠고, 벤치 작전에서도 아쉬움이 남았다.
지난 2024시즌 KIA는 리그 최고의 핵타선을 앞세우며 통산 12번째 왕좌의 위업을 달성했다. 홈런과 장타로 경기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장면은 시즌 전체를 관통했다. 하지만 지난해를 돌아보면, 그 방식만으로 레이스를 끌고 가기엔 한계가 분명했다. 장타가 나오지 않는 날에는 득점 루트 자체가 막히는 경기가 반복됐다.
그렇다고 곧바로 ‘작은 야구’로의 전환이 정답이 되는 것도 아니다. 번트와 주루, 히트앤드런 중심의 야구는 정교함과 안정적인 출루가 뒷받침돼야 한다. 출발 단계에서 주자가 쌓이지 않으면, 작전은 오히려 공격 리듬을 끊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KIA가 어느 쪽을 택하든, 단순한 스타일 변경이 아니라 팀 구성에 맞는 운영 원칙이 먼저 세워져야 한다.
2026시즌을 앞둔 KIA의 현실적인 선택지는 ‘양극단’이 아닌 조율에 가깝다. 장타에만 의존하지 않으면서도 필요할 때 한 방으로 분위기를 바꿀 힘을 유지해야 한다. 동시에 기동성과 작전으로 상대를 흔들 수 있는 유연함이 필요하다. 장타와 세밀함이 각자의 역할을 할 때 공격은 비로소 완성된다. 이는 타순 배치와 선수 기용이 유기적으로 맞물릴 때 힘을 갖는다.
스프링캠프는 이 방향을 확정하는 자리는 아니다. 다만 KIA가 어떤 공격 방식을 기본값으로 삼을지, 시즌 운영의 틀을 정리하는 시간이다. 기존의 장타 야구로 그대로 갈 것인지, 작은 야구의 비중을 높일 것인지보다 중요한 건,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폭을 얼마나 넓혀두느냐다. 결국 변수는 사람이다. 김도영과 나성범의 부활, 새 외국인 타자 카스트로의 적응. 이 세 축이 서야 타선의 그림도 또렷해진다.
이 문제는 단순한 스타일 논쟁이 아니다. 경기 운영 전반과 맞물린 구조적 과제다. KIA의 2026시즌은 그 선택의 결과를 확인하는 시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지금은 답을 단정할 때가 아니다. 그 답에 이르는 길을 설계하는 과정이다.
한 야구 관계자는 “지금은 장타냐 작은 야구냐를 결론 내릴 시점이 아니다”라며 “선수 구성에 맞는 운영 구상을 구체화하고, 실행 완성도를 높이는 게 우선”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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