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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51㎞ 쾅, 조선 제일의 직구가 간다… 세계가 놀란 그 선수, 사고 칠 준비 끝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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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51㎞ 쾅, 조선 제일의 직구가 간다… 세계가 놀란 그 선수, 사고 칠 준비 끝나간다




[스포티비뉴스=멜버른(호주), 김태우 기자]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막내인 정우주(20·한화)는 대회 준비에 대해 “페이스를 빠르게 하려고는 하는데 나도 아직 2년 차다 보니 이게 내 마음처럼 잘 되지는 않는다”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하지만 무리하게 다른 방법을 쓰거나, 급하게 가보지 않은 길로 가려는 생각은 없다. 정우주는 “그냥 하던 대로 하면 좋은 모습이 나올 것 같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하지만 자신도 알게 모르게, 이미 정우주는 지난해 이맘때보다는 훨씬 더 성장한 선수가 되어 있었다. 한화 코칭스태프 모두가 “몸을 잘 만들었다. 준비를 잘했다”고 칭찬한 것이 첫 연습경기에 잘 드러났다.

정우주는 10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열린 팀의 캠프 첫 자체 연습경기에 등판해 1이닝을 던졌다. 지금까지 불펜에서 계속 공을 던졌지만, 타자를 세워둔 실전에서 어떤 공이 나올지는 아무도 몰랐다. 페이스가 자신의 생각보다 더디게 올라온다는 판단을 한 정우주도 일말의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던져 보니 기우였다. 시속 150㎞를 그냥 넘겼다.

100% 힘으로 던질 수도 없는 시기고, 그래서도 안 되는 시기다. 그럼에도 정우주는 이날 최고 시속 151㎞를 찍었다. 평균 구속도 시속 148㎞가 나왔다. 한화 투수들이 대체적으로 몸을 잘 만들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데도 이날 구속 자체는 군계일학이었다. 여기에 커브와 슬라이더 감각을 집중적으로 실험하는 등 소중한 기회를 허투루 쓰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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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결과와 별개로 정우주가 정상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은 한화와 대표팀 모두에 큰 호재다. 고교 시절부터 강속구 투수로 이름을 날리며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기도 한 정우주는 지난해 시즌을 치르며 쑥쑥 성장하는 모습이 한화 팬들은 물론 KBO리그 전체 팬들에게도 큰 관심을 모았다. 처음에는 추격조로 시작했다가, 어느덧 필승조와 같은 대우를 받았고, 시즌 뒤 열린 체코·일본과 평가전에서는 가공할 만한 공을 던지며 일본 언론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정우주는 “일본전뿐만 아니라 작년은 정말 많은 경험을 한 해라고 생각한다. 대표팀 일본전이 작년 마지막 등판이었는데 마무리를 좋은 기억으로 지을 수 있어서 정말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대표팀에 선발되기는 했지만 무조건 뽑힌다는 생각도 안 했고, 한화에서의 경쟁도 치열하기 때문에 같은 마음가짐으로 캠프를 준비했다고도 덧붙였다. 지금도 욕심을 내지 않고 탈이 나지 않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 WBC를 바라보고 있다.

일본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로 나가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준 정우주는 도쿄돔에서 한 차례 던져본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도쿄돔이 워낙 크기도 하고, 관중분들도 엄청 많이 들어오시는 야구장이다 보니까 조금 더 몰입이 잘 됐던 것 같다”고 말하는 정우주는 오히려 더 집중이 잘 되는 환경이라며 적진에 들어가는 강심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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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 감독이 정우주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아직 구상이 잘 드러나지 않았다. 다만 일본전에 좋은 기억이 있었던 만큼, 한 번 더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추측이 있는 정도다. 정우주는 일본 타자들은 물론, 대회에서 상대하는 모든 타자들이 다 강력하다고 말하면서도 일본의 강한 타자들과 상대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고 했다.

정우주는 “(메이저리거들과 상대하는 것이) 굉장히 설레는 부분이고, 정말 상대해보고 싶은 타자들은 다 일본에 배치가 되어 있더라. 만약에 일본전에 등판한다면 정말 가장 큰 경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역시 오타니 선수를 가장 상대하고 싶지만, 그런 것보다는 일본이라는 팀에 이겨야 한다”며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드러냈다.

사실 굉장히 긴 시즌이 될 수도 있다. 시즌 전 WBC에 나간다. 시즌에 들어가서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할 것이 확실하다. 시즌 중에는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 차출의 유력 후보이기도 하다. 정우주도 “작년에는 시즌 중간에 페이스가 한 번 떨어졌다. 이제 그 부분을 없애려고 중점을 두고 연습을 했다. 사실 대표팀은 뽑힐 줄 몰랐기 때문에 올 시즌 어떻게 체력이 떨어지지 않게끔 준비를 해야 할지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다가오는 1년을 응시했다. 조선 최고의 직구가 차분하게 세계 무대를 향할 준비를 마쳐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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