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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이 보내준 전용기 타고 개회식도 불참…비난을 금메달로 잠재운 ‘빙속 스타’ 레이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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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이 보내준 전용기 타고 개회식도 불참…비난을 금메달로 잠재운 ‘빙속 스타’ 레이르담




지난 10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네덜란드 펨케 콕이 1분12초59를 작성하며 1위 자리에 올랐다. 이 기록은 일본 다카기 미호가 보유했던 1분13초19를 앞당긴 올림픽 신기록이었다.

불과 몇 분 만에 팀 동료인 유타 레이르담이 이 기록을 경신했다. 레이르담은 1분12초31의 기록으로 레이스를 마치며 올림픽 신기록을 다시 갈아치우고 네덜란드의 대회 첫 금메달을 가져왔다. 직전 대회인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던 그는 생애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레이르담은 네덜란드의 ‘빙속 스타’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만 금메달 7개를 포함해 총 13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화려한 외모도 뒷받침해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500만 명에 달한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실력 외적으로 논란을 빚었다. 레이르담은 전용기를 타고 밀라노에 입국했다. 전용기를 마련해 준 건 그의 연인 제이크 폴이다.

폴은 유튜버로 시작해 프로 복싱 무대까지 진출한 독특한 이력을 가진 인플루언서다. 2024년 11월에는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과 대결을 펼쳐 화제를 모았고 지난해 12월에는 앤서니 조슈아와 맞붙었다 KO패까지 당했다. 당시 폴은 턱뼈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입었으나 이 경기를 통해 2000억대 수익까지 올렸다. 레이르담과 폴은 지난해 3월 약혼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남친이 보내준 전용기 타고 개회식도 불참…비난을 금메달로 잠재운 ‘빙속 스타’ 레이르담




레이르담은 전용기를 타고 밀라노로 향하는 과정을 SNS에 담았다. 전용기 내부에는 ‘Success Jutta’라는 문구로 장식되어 있었고 네이르담은 이 문구가 적힌 디저트를 친구들과 함께 먹는 영상도 함께 게재했다.

이런 그의 행보에 ‘미운털’이 박힌 탓일까. 레이르담은 개회식에 참석하지 않고 숙소에서 TV로 시청했다. 그리고 침대에 누워 TV를 보는 자신의 모습을 SNS에 공개했다. 컨디션 조절을 위해 개회식에 참석하지 않는 사례는 종종 있었지만 전용기 입국에 이어진 행보라 비판이 쏟아졌다.

이를 두고 네덜란드 TV 평론가 요한 더르크센은 “끔찍하다, 디바같다”라며 “내가 코치였다면 그런 행동을 절대 용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난했고 네덜란드 현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레이르담은 “개회식에 가지 않은 것이 후회된다”면서도 그 이유로 “머라이어 캐리의 공연을 직접 보지 못해서”라고 말해 비난의 목소리에 불을 지폈다.

폴의 행보도 만만치 않았다. 아이스하키 경기장에서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나란히 앉아 관람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레이르담의 행보는 ‘오만함’이 아닌 진짜 실력에서 나온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금메달로 자신을 향한 비판을 우호적인 시선으로 바꿨다.

레이르담은 폴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레이스에 집중했고 가장 빠른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자신이 금메달이라는 것을 확신하는 순간 레이르담은 금발 머리를 휘날리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짙게 바른 마스카라가 검은 눈물로 흘러내리는 모습을 두고 “논란을 실력으로 잠재운 진정한 스타”라는 평가가 나왔다.

2006년 토리노 올림픽에서 같은 종목 금메달을 따냈던 마리안느 팀머는 “결승전의 압박감을 잘 안다. 레이르담은 전용기 문제, 폴이 금메달을 딸 거라고 외치는 것까지 감당해야 했다”며 “그래도 많은 부담과 압력을 감당할 수 있어야 모든 사람들의 입을 다물게 할 수 있다”라고 칭찬했다.

레이르담은 “펨케의 기록을 보고 ‘정말 빠르다’라고 생각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내 자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 뿐이었다. 나는 그 어느 때보다도 빨리 달렸고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 ‘(1위를 알리는) 초록불’ 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꿈이 현실이 됐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 많은 압박감을 느꼈다.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과 온라인에서 나에 대해 쏟아지는 말들에도 불구하고 내가 정신적으로 얼마나 강한지 스스로 증명해냈다”라고 밝혔다.

김하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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