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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 대표 클로이 김 “국기를 달았다고 침묵해야 하나”, 동료 선수를 “루저”로 비난한 트럼프에 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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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 대표 클로이 김 “국기를 달았다고 침묵해야 하나”, 동료 선수를 “루저”로 비난한 트럼프에 반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출전 중인 미국 선수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자국 선수 공개 비난에 잇따라 반응하며, 올림픽 무대에서 선수의 발언권과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논쟁이 확산하고 있다.

미국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의 간판이자 올림픽 2연패 금메달리스트인 클로이 김은 지난 9일 이탈리아 리비뇨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런 순간일수록 더 많은 사랑과 연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을 대표하는 것이 자랑스럽지만, 우리가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대해 의견을 말할 권리도 있다”고 강조했다.

논란은 미국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 헌터 헤스의 발언에서 시작됐다. 헤스는 최근 “국기를 달고 뛴다고 해서 미국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며 자국 내 강경한 이민 단속과 정치적 긴장 상황에 대해 복합적인 감정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헤스를 “진짜 루저(real loser)”라고 지칭하며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클로이 김은 한국계 이민자 부모를 둔 자신의 배경을 언급하며 “이 사안은 개인적으로도 매우 가깝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우리 가족에게 많은 기회를 줬지만, 동시에 우리는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스노보드 대표팀 동료들 역시 유사한 입장을 밝혔다. 매디 마스트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외면할 수 없다”며 “자비와 연민이라는 가치 아래 미국을 대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선수 베아 김은 “다양성이야말로 미국의 힘”이라며, 서로 다른 배경의 선수들이 같은 무대에 서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 대표로 출전 중인 미국 태생 프리스타일 스키 스타 에일린 구도 헤스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 그는 “그가 처한 상황은 이길 수 없는 언론전처럼 보인다”며 “초점은 정치가 아니라 스키에 맞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논란은 선수 안전 문제로도 이어졌다. 반(反) 이민단속 기관 미국이민세관단속국(ICE) 메시지를 게시한 뒤 위협을 받았다고 밝힌 거스 켄워디 사례까지 더해지며, 미국 선수단 내에서는 온라인 공격과 정치적 압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는 “선수들의 정신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세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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