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뿔싸! 류현진이 부상 당하지 말자고 당부했는데… 10년 기다린 태극마크 또 멀어졌다→팬들 "내 약지라도 줄게" 탄식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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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류현진은 부상을 경계했지만, 현실은 그 바람을 비껴갔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8일 "최재훈이 수비 훈련 중 홈 송구를 받는 과정에서 오른손에 공을 맞았다"라며 "호주 현지 병원 엑스레이 검사 결과 오른손 약지 골절로 전치 3~4주 소견을 받았다"라고 알렸다.
한화는 물론이고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도 적지 않은 충격이다. 최재훈은 지난 6일 발표된 WBC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며 박동원(LG 트윈스)과 함께 안방을 책임질 예정이었지만,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최재훈의 야구 인생은 기다림의 연속이었다. 2008년 두산 베어스 육성 선수로 프로에 입문했고, 경찰야구단을 거쳐 2012년부터 출전 기회를 늘렸다. 그러나 양의지에게 밀려 백업 포수에 머무는 시간이 길었다.
2017년 한화로 이적한 뒤에야 주전 자리를 확보했다. 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력과 높은 출루율에 기반한 나쁘지 않은 타격 생산성으로 안방을 든든히 지켰다. 2020년에는 커리어 첫 3할 타율을 기록했다. 이에 2022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5년 최대 54억 원에 FA 계약까지 맺었다. 지난해 한화가 긴 암흑기를 깨고 2위로 도약하면서 최재훈의 진가는 빛을 발했다. 타격에서도 타율 0.286 35타점 OPS 0.767로 '커리어 하이'에 가까운 성과를 남겼다.


그럼에도 대표팀과의 인연은 쉽게 닿지 않았다. 2012 아시아 야구 선수권에 나선 이후 10년 넘게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는 세대교체 기조가 강화되면서 최재훈은 다시 대표팀 구상에서 멀어졌다.
이번 WBC는 달랐다. 양의지와 강민호가 빠진 가운데 박동원과 함께 최재훈이 선택됐다. 최재훈은 구단 공식 유튜브를 통해 대표팀 발탁 소감과 각오도 전했다. 그는 "대표팀에 확정돼 영광스럽고 많이 설렌다. (류) 현진이 형을 비롯해 우리 팀 후배들과 함께 가는데, 정말 잘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류현진, 정우주와 배터리 호흡에 대해선 "항상 해왔기 때문에 어떻게 던지고 그런 걸 다 알고 있기에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그 기대는 오래가지 못했다. 부상으로 국가대표 무대를 다시 한번 눈앞에서 놓칠 위기에 처했다. 팬들은 댓글을 통해 "내 약지 바꿔 주고 싶다", "내 약지 줄게" 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같은 영상에서 류현진은 부상을 가장 경계했다. 예선전까지 부상자 없이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수들이 잘 준비해서 합류할 거란 생각이 든다. 연습경기하고 호흡 맞추는 기간 동안 부상 안 당하고, 부상으로 이탈하는 선수 없이 잘 준비가 된다면 예선전에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훈은 지난해 한화의 반등과 함께 다시 존재감을 증명했다. 안정적인 수비력과 투수 리드, 게임 콜링 능력으로 안방을 지켰고, 타격에서도 커리어 하이에 가까운 성과를 남겼다. WBC 최종 엔트리 합류로 서사는 완성되는 듯했지만, 부상이 마지막 고비로 남았다.
한편, 대표팀에서 최재훈의 대체 자원으로는 김형준(NC 다이노스)과 조형우(SSG 랜더스)가 거론된다. 김형준은 지난해 포수 수비상을 받을 정도로 수비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23년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빼어난 수비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금메달의 '숨은 공신'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부상 변수가 있다. 지난 10월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중 손바닥 유구골 골절상으로 현재 재활 중이다. 회복 상태가 좋지 않다면 김형준 역시 WBC에 차출하긴 부담스러울 수 있다.
또 다른 대체 카드로는 조형우가 있다. 지난해 11월 열린 체코·일본과의 평가전인 'K-베이스볼 시리즈'에서 부상 중인 김형준을 대신해 출전하며 주목받았다. 조형우는 2025시즌 10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38 4홈런 29타점 23득점 OPS 0.606을 마크했다. 다만 최재훈이 가진 베테랑의 노련함과 안정적인 투수 리드, 높은 출루 능력을 완벽히 대체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재훈의 공백이 대표팀 안방 구상에 어떤 변수를 남길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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