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래서 트레이드 안하나…153km 에이스 외면하고 선택한 고교 타격왕, 벌써 100안타 정조준 "최종 목표는 신인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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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지난 해 9월에 열린 2026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키움은 예상대로 천안북일고 에이스 우완 박준현을 호명했다.
키움 다음으로 1라운드 전체 2순위 지명권을 가진 팀은 NC였다. 그런데 이변이 일어났다. 당초 박준현과 함께 '고교 에이스'로 각광을 받았던 경기항공고 우완투수 양우진은 1라운드에서도 상위 지명이 유력한 선수로 꼽혔으나 NC가 돌연 '야수 최대어' 유신고 내야수 신재인을 지명한 것이다.
더 놀라운 순간은 그 다음이었다. 이번엔 한화가 깜짝 지명을 한 것. 1라운드 전체 3순위 지명권을 가진 한화는 유신고 외야수 오재원을 지명했고 당시 드래프트 현장은 술렁일 수밖에 없었다.
보통 1라운드에서는 우수한 투수 자원에 집중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그런데 한화는 오재원을 미래의 주전 중견수 자원으로 점찍고 과감하게 지명권을 행사했다. 양우진은 드래프트에 앞서 팔꿈치 피로골절 부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시속 153km에 달하는 강속구를 가진 선수. 그럼에도 한화는 '소신 지명'을 했다.
공교롭게도 한화는 지금 중견수 자리가 공석이다. 지난 해 에스테반 플로리얼, 루이스 리베라토 등 외국인선수를 중견수로 기용한 한화는 새 외국인타자로 2024년 홈런 24개를 터뜨렸던 요나단 페라자를 재영입, 타선 강화에 '올인'했다. 페라자는 코너 외야수 수비가 가능한 자원이다.
그래서일까. 오재원은 신인임에도 당당히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미 코칭스태프가 주목하는 자원이라는 뜻이다. 아직 KBO 리그에서 1경기도 뛰지 않은 신인이지만 프로 데뷔 첫 시즌부터 주전 중견수로 뛸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스스로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다.
오재원은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것에 "너무 영광스럽다"라면서 "나를 보여줄 수 있는 자리니까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다 보여주고 싶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벌써부터 마음가짐도 남다르다. "팀에서 필요로 하는 부분에서 잘 해야 한다. 또 기대해 주시는 만큼 그 기대에 걸맞게 또 움직이고 보여줘야 한다"라고 마음을 다잡은 오재원.
지난 해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타격상, 최다안타상, 최다득점상 등 3관왕을 차지하는 등 고교 무대에서 4할대 이상의 타율로 '타격 기계'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았던 오재원은 공격, 수비, 주루 3박자를 모두 갖춘 선수로 호평을 받는다.
오재원은 "팀에 방망이를 잘 치는 선배님들이 워낙 많으니까 진짜 뺏을 수 있는 거는 다 뺏고 싶다. 선배님들과 친해질 기회가 있으면 빨리 친해져서 팀에 차차 적응하고 싶다"라면서 "열심히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앞으로 잘 해서 팬들의 기대를 채울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당찬 각오도 남겼다.
그렇다면 오재원 스스로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일까. "수비 능력과 스피드"라는 오재원은 "한화에 힘이 좋은 선배님들이 많이 계시니 나는 (이)원석이 형처럼 발 빠르고 컨택트와 수비력이 좋은 콘셉트로 잘 잡고 가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미 1군 데뷔 첫 시즌 목표도 잡았다. 바로 100안타다. 그만큼 많은 경기와 타석에 나가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오랜 시간 동안 1군에 있는 것이 목표다. 100안타 역시 목표"라는 오재원은 "다치지 않고 계속 기회를 받을 때마다 잘 잡았으면 좋겠다. 그게 가장 큰 목표다. 당연히 신인왕도 신인으로서 최종 목표인 것 같다. 그렇게 차근차근 목표를 이루면서 최종 목표까지 갈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화는 지난 시즌부터 꾸준히 중견수 트레이드 영입설이 제기됐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도 끊임없는 소문이 이어졌다. 그러나 지금 한화에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특급 신인' 오재원이 있다. 이래서 한화가 트레이드를 나서지 않는 것일까. 올해 오재원의 활약을 눈여겨봐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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