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김판곤 감독에게 힘 실어주는 말레이시아, 2027년 본선 출전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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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한국을 상대로 극장 무승부를 만들며 다음 가능성을 확인한 말레이시아가 김판곤 감독에 대해 의심을 거두고 믿음으로 전환한 모양이다.
말레이시아 축구대표팀은 27일 카타르 도하를 떠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공항에서는 성대한 환영 행사가 열렸고 말레이시아 정부는 말레이시아 축구협회(FAM)에 500만 링깃(약 14억 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축구대표팀이 한국에 3-3 무승부를 거둔 뒤 국민적인 기쁨을 안겼다며 사회 통합에도 기여하고 국가적 자긍심 고취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 말레이시아 정부 생각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 최대 방송사 '아스트로'는 이날 대표팀 귀국 소식을 전하면서 한나 여 청소년체육부 장관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긴 발언을 비중 있게 소개했다.
그는 "솔직히 청소년 체육부에 오기 전에는 축구에 많은 돈을 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이제는 이해한다. 42년 만에 아시안컵 본선에 올랐고 최선을 다하기 위해 카타르에 갔다. 요르단과 싸워 졌고 바레인에 좋은 경기를 했으나 마지막에 골을 내줬다. 한국에는 3-3 무승부를 거뒀다"라며 좋은 평가를 내렸다.
말레이시아 축구가 아시아 중위권 이상의 팀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정부가 더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다는 여 장관은 "500만 링깃 지원은 FAM의 재정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자금이 어디에 쓰이는지 잘 확인하겠다"라고 설명했다.
김판곤 감독을 만나 향후 계획까지 듣겠다는 한 장관이다. 그는 "김 감독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 보겠다. 전문가의 의견은 물론 대표팀의 성공을 원하는 비평가들의 건설적인 의견도 받아들이겠다"라고 답했다.
다툭 하미딘 모드 아민 FAM 회장은 26명의 대표팀 선수가 최고의 구성이라며 일부에서 대회 시작 전부터 지적했던 선수 선발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을 수용하지 않았다. 이어 의문을 던지면 안 된다며 김 감독의 판단에 힘을 실어줬다.
앞서 말레이시아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 사라 아니사 줄가피는 김판곤 감독의 선수 기용을 비판했다고 한다. 특히 한국전 동점골 주역 로멜 모랄레스를 기용하지 말아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모랄레스의 골로 사라는 머쓱해졌고 공항에서 김 감독을 만나 사과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하미딘 회장은 "말레이시아는 더 나아져야 한다. 차기 대회인 2027 아시안컵 본선에서도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말레이시아의 주요 목표다"라며 더 큰 목표를 향해 달려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2027 아시안컵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다. 일단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에 진출하면 본선 진출권을 확보하게 된다. 말레이시아는 대만, 키르기스스탄, 오만과 D조에 묶여 있다. 키르기스스탄, 대만을 모두 이기며 2승으로 조 선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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