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기대하지 않은 깜짝 스타의 반란…한국 올림픽에는 늘 난세의 영웅이 있었다[2026 동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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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기대하지 않은 깜짝 스타의 반란…한국 올림픽에는 늘 난세의 영웅이 있었다[2026 동계올림픽]](/data/sportsteam/image_1770606101231_11263006.jpg)
[헤럴드경제=정주원 기자] 한국 올림픽의 굵직한 전환점에는 늘 ‘모두가 기대하지 않았던 이름’이 있다. 올림픽 무대에서 한국 스포츠의 흐름을 바꾼 장면들은 늘 예상 밖의 경기에서 나오곤 했다.
메달 가능성이 높지 않던 종목에서 주목받지 못하던 선수의 이름이 결승선을 넘는 순간 한국 올림픽의 서사는 새로 쓰였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스노보드 알파인 은메달을 따낸 김상겸의 질주는 그런 역사에 또 하나의 장면을 보탰다.
김상겸의 은메달은 한국 동계 올림픽 도전사에서 손에 꼽힐 ‘깜짝 메달’로 평가된다. 메달 전망의 중심에는 후배 이상호가 있었고, 김상겸은 경험 많은 베테랑이자 복병에 가까운 존재였다. 하지만 그는 토너먼트에서 이어진 변수와 압박 속에서도 끝까지 자신의 레이스를 완주했고 결국 한국 선수단의 대회 첫 메달이자 통산 400번째 올림픽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 장면은 자연스럽게 2010년 밴쿠버 대회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대회에서 기대의 중심은 이강석과 이규혁이었고, 당시 세계랭킹 14위였던 모태범은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덜한 선수였다. 그러나 올림픽 데뷔 무대에서 그는 금빛 질주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겼고 주 종목인 1000m에서도 은메달을 추가했다. 메달 비주력 종목으로 분류되던 스피드스케이팅은 그 대회를 기점으로 한국 동계 스포츠의 핵심 종목으로 자리 잡았다.
같은 밴쿠버 대회에서 또 다른 깜짝 주인공도 탄생했다. 장거리 종목의 변방으로 여겨지던 남자 5000m에서 이승훈은 당시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최고 선수였던 스벤 크라머에 이어 은메달을 따내며 한국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의 가능성을 처음으로 증명했다.
![모두가 기대하지 않은 깜짝 스타의 반란…한국 올림픽에는 늘 난세의 영웅이 있었다[2026 동계올림픽]](/data/sportsteam/image_1770606101579_2311518.jpg)
여자부에서는 이상화가 ‘난세의 영웅’ 서사를 완성했다. 2010년 밴쿠버에서 500m 금메달을 따내며 혜성처럼 등장한 그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다시 한번 정상에 오르며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세계 최강자들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레이스 한 번으로 모든 평가를 뒤집은 이상화의 질주는 한국 여자 빙상의 위상을 단숨에 끌어올렸다.
하계 올림픽에도 비슷한 장면이 있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수영장에서 한국 스포츠의 지형을 바꾼 주인공은 당시 만 19세였던 박태환이었다. 그는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1초86의 아시아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한국 수영의 올림픽 첫 금메달이었다. 기대는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 기존 강자들에게 쏠려 있었지만, 박태환의 레이스는 ‘불가능’이라는 통념을 단숨에 지웠다.
김상겸의 은메달 역시 같은 궤적 위에 놓여 있다. 설상 종목의 저변이 얕은 환경에서 그것도 네 번째 올림픽 도전 끝에 이뤄낸 결과였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상겸 선수의 메달은 앞으로 경기에 나설 대한민국 선수단 모두에게 큰 용기와 자신감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며 “빙상뿐 아니라 설상 분야에서도 대한민국이 경쟁력을 갖춘 국가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선수단의 사기를 북돋우는 움직임도 이어졌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9일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에 격려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 하형주 이사장은 7일 밀라노 선수촌을 직접 찾아 이수경 선수단장에게 격려금을 전달하며 “지난 4년간의 땀방울이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값진 결실로 이어지길 바란다. 선수들이 부상 없이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길 국민과 함께 응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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