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는 김도영급인데, 기회가 없네… ‘8푼’에 이범호 쓴소리, 올해는 달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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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5년 시즌을 앞둔 시범경기 당시 KIA 팬들의 큰 화제를 모은 선수는 신인 외야수 박재현(20·KIA)이었다. 어마어마한 주력이 큰 화제를 모았다. 주력에서 어디가도 손색이 없다는 팀 선배 김도영(23·KIA)과 겨뤄볼 만하다는 호평까지 받았다.
인천고를 졸업하고 202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팀의 3라운드(전체 25순위) 지명을 받은 박재현은 시범경기 당시 상승세가 호평을 받으며 팀 외야의 활력소로 기대를 모았다. 빠른 주력, 그리고 그 주력을 바탕으로 한 넓은 수비 범위, 여기에 시범경기에서 쏠쏠한 콘택트 능력까지 보여주면서 스타로 떠올랐다. 시범경기 6경기에서 타율 0.417을 기록하며 공격에서도 재능이 있는 선수임을 과시했다.
그 활약과 상승세를 인정받아 팀의 개막 로스터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KIA는 중견수 자원인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계약하지 않고 코너 내야 자원인 패트릭 위즈덤을 새 식구로 맞이한 상황이었다. 다른 중견수 자원들에게 기회가 더 열린다는 것을 의미했고, 박재현도 입단하자마자 운신의 폭이 넓어진 상황이라 기대가 컸다. 그러나 아쉽게도 시범경기에서의 상승세가 꺾이는 데는 그다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타격이 문제였다. 장기적으로 보고 키워야 할 선수인 만큼 그래도 기회는 돌아갔지만, 너무 낮은 타율에 지속적으로 기회를 주기는 쉽지 않았다. 이 타격의 돌파구는 시즌 끝까지 열리지 않았다. 시즌 58경기에서 기록한 타율은 1할도 안 되는 0.081(62타수 5안타)에 불과했고, 장타는 딱 하나였다. 기본적으로 누상에 나가지를 못하니 자신의 빠른 발을 살릴 기회가 없었다. 용두사미로 시즌이 끝났다.

KIA는 현재 외야 쪽에 고민을 가지고 있다. 박찬호(두산)의 이적에도 불구하고 아시아쿼터로 내야수(제러드 데일)를 뽑았고, 가지고 있는 양적인 측면은 타 구단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김도영 윤도현이라는 걸출한 재능, 김선빈이라는 베테랑, 그리고 김규성 박민 정현창 등 백업 선수들의 기량과 잠재력도 괜찮다는 평가다. 반대로 외야는 새 얼굴이 잘 보이지 않는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게 시즌의 중요한 숙제다.
김호령이 주전 중견수로 개막을 맞이하겠지만 부상이나 부진에 빠졌을 때 예비 중견수로 들어갈 수 있는 선수가 부족하다. 팀 전체적으로 대수비나 대주자 요원이 넉넉하다고 볼 수도 없다. 다시 박재현이 관심을 모으는 이유다. 그 기대를 보여주듯 지난해 성적이 썩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팀의 1차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군이 한 번 더 기회를 준 셈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박재현이 타석에서의 생각을 조금 바꿀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또 주문한다. 워낙 빠른 발을 가지고 있는 선수에 좌타자이기도 하다. 타구 방향만 잘 잡아도 내야 안타를 많이 만들어낼 수가 있는 선수인데, 너무 멋지게 치려고 욕심을 낸다는 것이다.

이 감독은 “작년에 팔푼을 기록했다”면서 그런 타격 성적으로는 자리를 잡기 어려움을 강조한 뒤 “내야 땅볼만 쳐도 충분히 안타가 나올 수 있는 선수인데, 매번 2루 땅볼, 1루 땅볼만 치니까 살지를 못한다”고 지난해를 돌아봤다. 이어 이 감독은 “야구를 하다 보면 ‘내가 어떤 타자가 되어야 한다’라고 생각해야 하는 게 있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뭔가를 해야 하는데 계속 멋있는 안타만 치려고 한다. 시즌에 150안타를 친다고 해도 멋있는 안타는 50개도 안 된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박재현은 아직 타격 메커니즘이 확실하게 정립된 선수라고 볼 수 없고, 경험이 많은 선수라고 할 수도 없다. 그렇다면 자신의 장점을 가장 살릴 수 있는 방향을 잡으며 조금씩 1군에 적응을 해야 한다는 게 이 감독의 이야기다. 이 감독은 “그런 야구를 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면서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2군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평생 그렇게 야구를 하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남들과 차별화된 자신의 경쟁력과 장점을 만들어야 1군에 자리를 잡기가 편하다. 그렇게 경험하면서 더 좋은 선수로 발전한다. 이 감독의 애정 어린 쓴쏘리에, 박재현이 올해는 어떤 플레이로 돌파구를 찾아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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