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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어떻게 아이를 낳아?" 두려움 속에 왔는데…갑자기 울컥, ML 돌아간 폰세 부부 '역향수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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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객원기자] “한국에서 어떻게 아이를 낳지?”

1년 전 이맘때 투수 코디 폰세(31·토론토 블루제이스)는 호주 멜버른에 있었다. KBO리그 한화 이글스의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며 새 시즌을 준비했다. 일본에서 3년을 몸담았으나 재계약에 실패했고, 미국 독립리그에서 커리어를 이어나가야 할지 고민하고 있을 때 한화가 손을 내밀었다. 

그때만 해도 폰세가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줄은 몰랐을 것이다. 2025년 KBO리그를 지배하며 한화를 19년 만에 한국시리즈를 이끌었고, 투수 4관왕에 MVP를 차지한 폰세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3년 3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오는 12일부터 토론토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서 다시 시즌을 준비한다. 

폰세의 아내 엠마는 7일(이하 한국시간) 개인 채널을 통해 플로리다로 이동하기 위해 짐을 정리하는 영상을 올렸다. 엠마는 “우리는 스프링 트레이닝을 위해 플로리다에 있을 예정이고, 정말 가볍게 가려고 한다”며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작년에 라이언 와이스, 헤일리 브룩을 처음 만났을 때와 같은 상황이다. 갑자기 감정이 북받친다”며 울컥했다. 

작년 이맘때 폰세 부부는 호주에서 와이스 부부를 처음 만났다. 폰세와 와이스는 KBO리그 손에 꼽을 만한 최고 원투펀치로 활약했고, 죽이 잘 맞았던 아내들도 ‘홈런 클럽’이라는 러닝 크루를 만들어 팬들과 적극 소통하며 한국 생활을 즐겼다. 






엠마는 지난해 1월 호주에서 첫 아이를 임신했고, 1년 전의 시간은 더더욱 특별한 순간으로 남아있다. 이후 일본을 거쳐 한국으로 넘어갈 때만 하더라도 두려움이 앞섰다. 낯선 나라에서 아이를 낳을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었다. 

엠마는 “한국을 생각하면 감상적이게 된다. 정말 많은 것들이 있었는데 한국에 갈 준비를 할 때는 정말 두려웠다. ‘거기서 어떻게 아이를 낳지?’, ‘이건 어떻게 하고, 저건 어떻게 해야 하지?’ 이런 생각뿐이었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걱정은 기우였고, 폰세 부부는 미국이 아니라 한국에서 출산을 하기로 결정했다. 예정일보다 2주가 늦었지만 지난해 11월 대전에서 딸을 순산했다. 둘이서 한국에 왔는데 미국으로 돌아갈 때는 셋이 됐다. 

옷 정리를 하면서 엠마는 “이글스 물건이 여기저기 엄청 흩어져 있다. 이글스 박스만 4개째”라며 “코디의 팀컬러라서 오렌지색 옷이 정말 많다. 이제는 머릿속에서 파란색을 생각해야 한다”며 토론토 블루 색상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했다. 






폰세도 지난 영상을 통해 한국에서 온 이삿짐을 정리하던 중 KBO 골든글러브 실물을 보고 감탄하며 한국을 떠올렸다. 특히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1년간 사용한 투구판의 흔적을 돌려보며 “상은 아니지만 내게 정말 특별한 것이다”고 큰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폰세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지 않고 시즌 준비에 전념한다. 아버지가 멕시코 출신이라 멕시코 WBC 대표팀 합류가 예상됐으나 지난 6일 발표된 최종 로스터에서 빠졌다. 지난해 한화에서 정규시즌 29경기 180⅔이닝, 포스트시즌 3경기 17이닝으로 총 197⅔이닝을 던진 폰세는 커리어 최다 이닝을 기록했다. 피로 누적을 조심해야 할 시기라 시즌 전부터 피치를 바짝 끌어올려야 하는 WBC 출전은 부담스러웠던 모양이다. 

폰세 입장에선 WBC보다 시범경기를 통해 토론토의 선발 한 자리를 확정하는 게 중요하다. 딜런 시즈, 케빈 가우스먼, 셰인 비버, 트레이 예세비지까지 1~4선발이 확정적인 토론토는 5선발이 경쟁 구도다. 폰세가 유력하긴 하지만 지난해 개막전 선발로 반등을 노리는 호세 베리오스, 스윙맨으로 활약한 에릭 라우어가 경쟁 후보에 있다. 사이영상 3회 투수인 FA 맥스 슈어저도 토론토와 재계약 가능성이 열려있어 폰세로선 시범경기부터 경쟁력을 증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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