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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 위 노란 옷, 파란 멜빵 바지…’ 결국 올림픽이 이를 허락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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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 위 노란 옷, 파란 멜빵 바지…’ 결국 올림픽이 이를 허락한 사연






‘빙판 위 노란 옷, 파란 멜빵 바지…’ 결국 올림픽이 이를 허락한 사연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전 세계 팬들이 빙판 위 유쾌한 ‘노란 악동’을 만날 수 있게 됐다. 스페인의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토마스-요렌스 과리노 사바테가 올림픽 개막 직전까지 그를 괴롭혔던 프로그램 음악 저작권 문제를 극적으로 해결했다. 트레이드마크인 '미니언즈 프로그램'을 원안 그대로 선보일 수 있게 됐다.

6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BBC스포츠’ 등에 따르면, 사바테는 자신의 쇼트프로그램에 애니메이션 '미니언즈' 시리즈 삽입곡을 활용할 수 있다. 저작사 측이 해당 권리를 허락하면서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노란색 티셔츠와 파란 멜빵바지를 입고 빙판을 누비는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펼칠 수 있게 됐다.

사바테는 ‘미니언즈’ 프로그램으로 피겨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왔다. 엄숙하고 클래식한 음악이 주를 이루는 남자 싱글 무대에서,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미니언즈를 코스프레하고 익살스러운 안무를 곁들인 그의 연기는 신선한 충격이자 즐거움이었다. 특히 지난달 영국 셰필드에서 열린 유럽선수권대회에서 18위에 그쳤지만, 관중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으며 대회 최고의 '신 스틸러'로 떠올랐다.

그러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관 대회와 달리, 올림픽은 중계권 및 지식재산권(저작권) 규정이 까다롭게 적용된다. 사바테 측은 ISU의 저작권 관리 시스템인 클릭앤클리어를 통해 음악 제출을 마쳤으나,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저작권자 측의 최종 승인이 늦어지며 난항을 겪었다.



‘빙판 위 노란 옷, 파란 멜빵 바지…’ 결국 올림픽이 이를 허락한 사연




특히 쇼트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 구간에 삽입된 영화 '슈퍼배드 2'의 OST이자 퍼렐 윌리엄스의 히트곡인 '해피'의 사용 허가가 마지막까지 불투명해, 프로그램 전체를 수정하거나 곡을 바꿔야 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사바테는 개인 계정을 통해 “저작권 문제로 더는 이 프로그램을 쓸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 도전에 정면으로 맞서 보겠다”라며 의지를 불태웠지만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시점까지 해결책이 보이지 않았다.

사바테의 '미니언즈'를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에서는 국경을 초월한 구명 운동이 벌어졌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니언즈가 스케이팅을 하게 하자'는 해시태그가 급속도로 확산됐다. 전 세계 피겨 팬들은 "올림픽은 축제다, 그의 즐거운 연기를 보고 싶다", "저작권 때문에 꿈을 꺾지 말라"며 사바테를 지지했다.

결국 팬들의 염원과 사바테 측의 끈질긴 노력은 결실을 보았다. 사바테는 금요일 오전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네 곡 모두에 대한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동계올림픽에서 미니언즈 프로그램을 그대로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벅찬 감정을 전했다. 그는 "결코 쉬운 과정은 아니었지만, 이 사안을 지켜봐 주신 많은 분의 응원이 나를 끝까지 버티게 했다"며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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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스페인이라는 피겨스케이팅의 변방, 작은 연맹 출신의 작은 스케이터에게 보내준 전 세계 팬들의 사랑에 깊이 감동했다.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최고의 연기를 펼치겠다"라고 다짐했다.

사바테는 스페인 챔피언에 6차례나 오른 베테랑이지만 이번이 생애 첫 올림픽 무대다. 저작권 문제를 모두 해결한 만큼, 오는 11일 열리는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미니언즈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이어지는 14일 프리스케이팅에서는 분위기를 바꿔 전설적인 팝 그룹 비지스의 디스코 명곡 메들리에 맞춰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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