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한숨' 이제 PK도 놓친다, '환갑' 축구선수 좌절…"3년간 골도 못 넣었는데 내가 왜 필요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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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일본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미우라 가즈요시(59)가 환갑을 눈앞에 둔 나이로 다시 J리그 무대를 밟을 준비에 들어갔다. 시간의 흐름을 거스르는 집념이 또 한 번 화제가 되고 있다.
미우라는 새해와 함께 J3 후쿠시마 유나이티드 입단을 공식 발표했다. 2021년 요코하마FC를 떠난 뒤 일본 실업리그(JFL)에서 뛰어온 그가 5년 만에 일본 프로 무대로 복귀하는 순간이다. 은퇴를 고민해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 시점에서 오히려 활동 무대가 한 단계 올라갔다.
입단 기자회견에서 미우라는 “축구에 대한 열정은 나이가 들수록 더 커진다”며 현역 연장 의지를 강조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듯한 자신감이었지만, 실전에서 드러난 현실은 냉혹했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지난 4일 열린 팀 내 연습 경기에서 미우라는 동료가 얻어낸 페널티킥 기회를 실축했다. 공격수에게 가장 쉬운 득점 찬스조차 살리지 못하는 장면은 곧 60세를 앞둔 노장의 한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기록은 더욱 냉정하다. 미우라가 J리그에서 마지막으로 골을 넣은 것은 2017년이다. 공식전 기준으로도 2022년 JFL에서 기록한 2골이 최근 성적의 전부다. 수년째 이어진 무득점 흐름 속에서도 현역을 고집하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의문을 남기고 있다.
일본 현지 팬들 사이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후배들의 기회를 막는 노욕이다”, “이제는 추억으로 남아야 할 때”라는 반응이 적지 않다. 전설에 대한 존경과 냉정한 현실 인식이 충돌하는 분위기다.


미우라 스스로도 자신의 존재 이유를 고민하고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구단 관계자에게 지난 3년간 골도 없고 성과도 없는 내가 왜 필요한지 물어봤다”고 털어놨다. 상징성과 마케팅 가치가 실력보다 앞서고 있다는 사실을 본인 역시 인지하고 있는 셈이다.
테라다 슈헤이 후쿠시마 감독은 “미우라의 세밀한 플레이가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옹호했지만, 1795일 만에 돌아오는 J리그 무대에서 그의 체력과 기동력이 현대 축구의 속도를 감당할 수 있을지는 회의적 시선이 지배적이다.
이번 시즌 미우라는 출전할 때마다 J리그 최고령 출전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그러나 이는 영광의 이정표인 동시에 ‘기록을 위한 기록’이라는 냉소도 함께 따른다.
냉정하게 지금의 미우라는 골을 넣지 못하는 스트라이커, 페널티킥조차 부담스러워하는 전설에 가깝다. ‘킹 카즈’라는 이름이 지닌 상징성은 여전하지만, 그 왕관의 무게가 오히려 노장의 현역 연장을 더 가혹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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