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폭 몸값 삭감된 후 캠프 합류한 손아섭, 그래도 항상 시련 뒤 성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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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38)은 지난 5일 한화가 제시한 자유계약선수(FA) 계약 최종안에 도장을 찍었다.
2025년 연봉이 5억원이었던 손아섭은 1년 1억원이라는 대폭 삭감된 조건의 계약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이번 스토브리그 동안 단년 계약을 한 선수는 손아섭과 롯데 투수 김상수 두 명 뿐이다. 김상수의 계약 조건인 1년 3억원 보다 더 적은 몸값을 받아들였다. 지난해 ‘FA 미아’가 될 뻔하다 1년 1억1000만원에 도장을 찍은 하주석보다도 더 박한 조건이다. 손아섭은 자신의 세번째 FA 계약에서 현실을 뼈저리게 느꼈다.
계약을 마치자마자 손아섭은 6일 일본 고치에 차려진 퓨처스캠프로 향했다. 아쉬운 계약을 한 만큼 다음 시즌 개막을 위한 준비에 더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시련을 견디고 성장해온 경험을 발판으로 삼는다.
2007년 롯데에 입단한 손아섭은 데뷔 첫 시즌부터 시련을 겪었다. 2007시즌 1군에서 4경기를 뛰는데 그쳤고 2008년에도 80경기의 기회만 받았다. 부상이 잦았고 2군을 오고가며 좀처럼 성장하지 못했다.
돌파구를 찾던 중 개명을 할 결심을 했다. 2009시즌을 앞두고 손광민에서 손아섭으로 이름을 바꿨다. 그런데 바뀐 이름으로 뛴 첫 시즌에는 오히려 34경기 타율 0.186으로 더 부진해 비난을 한 몸에 받았다. 당시 야구를 관둘 생각까지 했던 손아섭은 주변의 만류로 마음을 다잡았다. 자신의 이름이 녹음된 녹음기를 틀고 잠에 드는 등 새 이름을 향한 의지를 다졌다. 그리고 2010년 121경기 타율 0.306을 기록하며 자리를 잡아갔다. 이후 리그를 대표하는 외야수로 성장해나갔다.
승승장구하던 손아섭은 2015시즌을 마치고 또 시련을 맞이했다.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진출을 노렸던 손아섭은 응찰 구단이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오른 옆구리 부상도 입어 스프링캠프에도 뒤늦게 합류했다.
재활을 마치고 시범경기에 복귀한 손아섭은 “실패한 부분에 대해서는 변명하고 싶지 않다. 앞으로 열심히 해야하는 동기부여가 됐다”라면서 ‘160경기 출장’을 목표로 내세웠다. 시범경기, 정규시즌, 포스트시즌 경기 출장까지 고려한 목표였다.
그리고 손아섭은 2016시즌 144경기 전경기를 뛰며 약속을 지켰고 타율 0.323 16홈런 81타점 등의 성적을 냈다. 다음 해에도 144경기를 모두 뛴 손아섭은 2022시즌까지 140경기 언저리를 소화하는 체력을 자랑했다.
손아섭은 2010년 데뷔 처음으로 3할 타율을 기록한 뒤 꾸준히 3할대 타율을 이어왔다. 하지만 두번째 FA 계약으로 NC로 이적한 첫 해인 2022시즌에는 이 기록을 이어가지 못했다. 개막 후 21타석 연속 무안타 침묵에 빠지는 등 제 페이스를 찾지 못했다. 결국 시즌 타율 0.277로 3할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손아섭은 다음 시즌에는 140경기를 뛰며 타율 0.339를 기록했다. 144경기 체제로 접어든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달성했다. 앞서 두 차례나 타율 1위를 눈 앞에 두고 놓쳤던 손아섭은 이번에는 이 부문 타이틀을 드디어 가져갔다.
이처럼 손아섭은 언제나 시련 뒤 이를 악물고 자신의 기량을 증명해냈다.
이번에 겪은 시련은 유독 컸다. 현실도 녹록치 않다. 현재 한화에서 손아섭의 자리는 없다. 총액 100억원의 조건에 FA 계약으로 이적한 강백호,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 좌타 외야수 문현빈 등이 이미 전력 구상에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손아섭은 언제나 성장한 만큼의 결과를 보여줬다. 이번에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큰 동기부여가 그를 더 채찍질할 예정이다.
김하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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