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에서 멈춘 홈런 시계… 10경기 남은 김도영, '40-40' 멀어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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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스타인 김도영(20·KIA 타이거즈)이 최근 쉽사리 홈런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 선수 최초 '40홈런-40도루' 달성 가능성이 점점 옅어지는 중이다.
김도영은 14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3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삼진 1사구를 작성했다.
이로써 김도영은 올 시즌 타율 0.345(503타수 174안타)를 기록했다. KIA는 김도영의 부진 속에서도 키움에게 끝내기 3-2 승리를 획득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매직넘버를 '3'으로 줄였다.
김도영은 1회말 1사 1루에서 이날 첫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의 2구 슬라이더를 공략했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어 4회말 1사 1루에서는 후라도의 2구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3루수 병살타를 기록했다.
아쉬움을 삼킨 김도영은 6회말 1사 1루에서 후라도와 세 번째 맞대결을 벌였다. 볼카운트 3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으나 4구 헛스윙, 5구 파울로 풀카운트를 만들었다. 이어 6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보며 스탠딩 삼진을 당했다. 2루로 뛴 소크라테스 브리토까지 아웃돼 공수가 교대됐다.
김도영은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몸에 맞는 볼을 기록했다. 지난 4일 한화전 이후 5경기 만에 무안타 경기를 펼쳤다. 김도영답지 않은 성적표를 받은 하루였다.
그러나 김도영은 14일 경기 전 최근 2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을 정도로 뛰어난 타격감을 자랑했다. 이날 경기에서의 부진은 키움 에이스 후라도의 뛰어난 투구로 인한 일시적 부진일 가능성이 높다. 무안타 경기를 했다고 해서 김도영의 타격감을 걱정할 이유는 없다.
다만 김도영은 최근 좀처럼 홈런포를 쏘아올리지 못했다. 지난 1일 이후 홈런 소식이 없다. 8경기째 무소식이다. 올 시즌 홈런수가 35에서 머물러 있다.
김도영은 지난 1일까지 126경기에서 35홈런을 날렸다. 3.6경기당 홈런 1개를 때려냈었다. 남은 18경기에서 홈런 40개를 기록할 페이스였다. 이에 수많은 야구팬들이 김도영의 40홈런-40도루를 기대했다. 그러나 김도영은 이후 손맛을 보는 데 실패했다. 도루는 이미 38개를 기록 중인데 홈런은 제자리걸음이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10경기만 남겨둔 가운데, 이대로라면 김도영의 40-40은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 없다.
물론 김도영은 '홈런 몰아치기'를 잘하는 선수다. 8월말부터 1일까지 4경기에서 홈런 3방을 터뜨렸다. 15일 상대할 선발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에게 올 시즌 30번째 홈런을 뺏어냈던 좋은 기억도 있다. 헤이수스에게 이번에도 한 방을 터뜨리면 여세를 몰아 남은 경기에서 대반전을 이끌어낼 수 있다.
하지만 냉정히 봤을 때, 남은 10경기에서 5홈런을 뽑아내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40-40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김도영의 2024시즌 위대한 여정은 이대로라면 최연소-최소경기 30-30에서 끝날 전망이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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