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백의종군' 싫다?→한화 외야 '바글바글' 어쩌나…"최후통첩? 계속 대화 중…옵트아웃 얘기 없어" [멜버른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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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멜버른, 김근한 기자)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유일한 무적 신세인 외야수 손아섭이 여전히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스프링캠프가 한창인 시점에서도 그의 유니폼 색깔은 정해지지 않았다. 원소속팀 한화 이글스 외야는 이미 포화 상태지만, 구단은 손아섭과의 대화를 완전히 닫지 않았다. 다만, 협상 테이블 위 분위기는 결코 단순하지 않다.
한화는 손아섭에게 1년 단년 계약을 기본으로 한 최종 제안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4일 멜버른 스프링캠프 현장에서 만난 한화 손혁 단장은 "최종 제안 조건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선수 측과 계속 대화를 나누고 있다. 최후통첩이라는 표현은 서로에게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한화는 옵트아웃 조항 삽입에 선을 그으면서 사인 앤드 트레이드 보상 문턱을 크게 낮춘 점을 밝혔다. 한화 관계자는 "옵트아웃 조항 얘기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선수 측의 요구사항을 수용했다는 내용은 (사인 앤드 트레이드) 보상금을 상당 부분 낮춘 부분이라고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손아섭의 고민 지점은 명확하다. 여전히 1군 무대에서 자신의 경쟁력에 대한 믿음이 있는 가운데 사실상 '백의종군'에 가까운 역할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는 시선이다.
게다가 이미 한화 외야에는 젊은 자원들이 빼곡하다. 한화는 좌익수 문현빈-우익수 요나단 페라자를 중심으로 중견수 자리에서 무한경쟁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진영, 이원석, 권광민뿐만 아니라 신인 오재원도 경쟁에 가세했다. 거기에 좌타자 대타 자원으로도 임종찬과 황영묵, 그리고 2군에 있는 최인호까지 있다. 지명타자 자리는 1루수 수비를 맡는 강백호와 채은성이 나눠 나갈 가능성이 크다.
꾸준한 출전 기회를 원하는 손아섭으로서는 한화 잔류를 쉽사리 선택하기 어렵다. 단년 계약에 옵션 구조까지 제한적이라면 더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다만, 시장 환경이 손아섭에게 우호적이지 않다. 올겨울 야구계에서 얘기가 나온 롯데 자이언츠는 내부 육성 기조를 고수하고 있고, KIA 타이거즈도 지명타자 운용 구상이 이미 끝난 상태다. 키움 히어로즈 역시 최근 베테랑 좌타자 서건창 영입이 결정적이었다.
그럼에도 한화는 2월이 넘어가도록 결정하지 않은 손아섭을 묵묵하게 기다리고 있다. 결국, 관건은 손아섭의 결단이다. 백의종군에 가까운 역할을 감수하고 한화에 잔류할 것인지, 아니면 개막 전까지 언제 나올지 모르는 또 다른 변수를 기다릴 것인지 갈림길에 서 있다. 한화가 문을 완전히 닫지 않았지만, 냉혹한 현실도 분명하다. 최초 '3000안타' 도전에 나설 리빙 레전드의 세 번째 FA 겨울은 여전히 차갑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한화 이글스
김근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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