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향해 인종차별' 묵인한 토트넘, 결국 英 FA가 철퇴 가한다…벤탄쿠르, 최대 12G 출전 정지 징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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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주장을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을 묵인하는 팀이 어디 있을까. 보다 못한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나섰다.
영국 매체 'BBC'는 12일(이하 현지시간) "FA가 E3 규정 위반 혐의로 벤탕쿠르를 기소했다. 그는 부적절하고 모욕적인 발언을 했으며, 이는 국적 혹은 인종에 대한 발언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유죄가 인정될 경우 벤탕쿠르는 6~1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 그는 오는 19일까지 기소 내용에 답변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건의 전말은 이러했다. 벤탕쿠르는 지난 6월 코파 아메리카 2024를 앞두고 가진 우루과이 매체 '포르 라 카미세타'와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 유니폼을 가져다줄 수 있는지 질문을 받았다.
이에 벤탄쿠르는 "손흥민 사촌의 유니폼은 어떤가? 그들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고 말하며 논란을 빚었다. 남미 대륙에서 아시아인을 조롱할 때 주로 사용하는 표현으로 명백한 인종차별 의도가 내포됐다고 볼 수 있었다.
비난 여론이 점차 거세지자 벤탄쿠르는 그제서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짤막한 사과문을 업로드했다. 24시간이 지나면 삭제되는 스토리라는 점에 팬들의 반응은 더욱 냉랭해졌다.
당사자인 손흥민의 중재에도 사건은 사그라들 기색을 보이지 않았고, 벤탄쿠르는 사과가 사과 같지 않다는 비판에 2차 입장문을 발표했다. "기분이 나빴다면 진심으로 사과한다. 한 가지 알아줬으면 하는 것은 내가 다른 사람을 언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누구도 불쾌하게 할 의도는 없었다. 나는 모두를 존중하며 포용한다"며 변명을 늘어놓았다.
내부 징계 등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토트넘에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비롯한 토트넘 측은 "손흥민의 결정에 맡기겠다"며 피해자에게 사건 처리를 떠넘기고, 모르쇠로 일관했다. FA의 결단이 특히 속 시원하게 여겨지는 이유다.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를 목전에 둔 토트넘은 유야무야 넘어가려다 철퇴를 제대로 맞은 셈이다. 인종차별 문제가 여느 때보다 심각하게 대두되는 지금 시대에 토트넘 또한 결코 책임을 피해 갈 수는 없을 전망이다.
사진=스카이 뉴스, 게티이미지코리아
- FA, 벤탄쿠르에게 6~12경기 출전 정지 징계 내릴 듯
- 지난 6월 손흥민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 문제 돼 (英 BBC)
- 사건 묵인한 토트넘, 책임 피해 갈 수 없을 것으로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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