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72억 이적생이라고 해도…"확답 못 한다"는 사령탑, 무조건적인 주전 보장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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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가오슝(대만), 박승환 기자] "확답을 할 순 없다"
키움 히어로즈 설종진 감독은 4일 스프링캠프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대만 가오슝 국경칭푸야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안치홍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2009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KIA 타이거즈의 선택을 받은 안치홍은 2019시즌까지 무려 10년이 넘도록 KIA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첫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통해 2+2년 최대 56억원의 계약을 통해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했다. 그리고 4년 동안 511안타 40홈런 243타점 타율 0.292로 몸값을 해냈고, 다시 한번 FA 자격을 취득했다.
이때 롯데는 안치홍과 재계약을 희망했으나, 그의 선택은 이적이었다. 한화 이글스가 4+2년 총액 72억원의 계약안을 제시하면서, 안치홍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유니폼을 갈아입은 이후에도 안치홍의 활약엔 변함이 없었다. 지난 2024시즌 안치홍은 128경기에서 출전해 142안타 13홈런 66타점 64득점 타율 0.300 OPS 0.797로 좋은 성적을 남겼다.
그런데 지난해가 문제였다. 안치홍은 부상과 부진 등으로 인해 66경기에서 30안타 2홈런 타율 0.172 OPS 0.475를 기록하는데 그쳤고,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단 한 번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등 입지가 좁아졌다. 이에 안치홍은 2차 드래프트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됐고, 당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던 키움이 안치홍을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2009년 프로 무대를 밟은 뒤 줄곧 2루수 또는 1루수 역할을 맡았던 안치홍은 올해 키움에서는 3루수로 많은 기회를 받을 전망이다. 2025시즌이 끝난 뒤 송성문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하게 되자, 설종진 감독은 송성문의 공백을 메울 선수로 안치홍을 낙점했다.


설종진 감독은 안치홍에 대한 이야기에 "대만에서 진행되는 연습경기 8경기까지는 3루수로 70%, 1루수로 30% 기용을 해보려고 한다. 이후 코칭스태프와 미팅을 통해서 시범경기의 방향성을 구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3루에서 훈련하는 모습은 어떨까. 사령탑은 "3루사 2루보다는 수비 범위가 좁다. 하지만 3루의 경우 번트 시프트도 중요하고, 강한 타구도 많이 오는 편이다. 그런 타구들을 얼마나 잘 처리하는지 봐야 한다. 사실 펑고의 경우 누구라도 잡기 때문에 평가를 하기가 어렵다. 실전에서는 큰 바운드 등의 타구가 올 수도 있다. 그런 것들을 얼마나 잘 대처하는지 보고 판단하겠다"고 했다.
이어 "송구도 어깨보다는 공을 잡은 뒤 얼마나 빨리 빼서 던지는지가 중요하다. 지금은 연습 과정이기 때문에 잘 던질 수 있다. 하지만 경기에서 주자가 뛰는 것이 시야에 들어온다면 여유가 안 생길 수 있다. 그렇게 될 경우 송구의 정확성이 떨어질 수도 있다. 그런 것들에 대한 체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분명 거액을 받는 선수이지만, 키움이라고 하더라도 '주전'이 보장되진 않는다. 설종진 감독은 "지금 안치홍을 '쓰겠다, 안 쓰겠다'라고 확답을 할 순 없다. 아직 경기를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3루는 본인에게도 도전이다. 스스로도 알고 있기 때문에 글러브도 여러 개 갖고 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사령탑은 "안치홍이 '가릴 처지가 아니다'라고 한 인터뷰를 봤는데,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게 구단 입장에선 좋다. 할 마음이 있는 선수에게 조금이라도 더 기회를 주려고 한다"며 "다만 지금 특정 선수의 주전을 보장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그나마 이주형, 김건희 정도"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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