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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위는 던져졌다’ WBC 최종 30인 명단 제출…류지현호는 고민 어떻게 풀어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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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위는 던져졌다’ WBC 최종 30인 명단 제출…류지현호는 고민 어떻게 풀어냈을까




주사위는 던져졌다.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최종 명단 제출이 4일 오후 2시에 마감됐다.

한국 대표팀 최종 명단은 6일에 공개된다. 이날 오전 9시 MLB네트워크에서 모든 참가국 선수 명단을 발표한다. WBC 사무국이 최종 명단 발표에 대해 개최국인 미국과 일본을 제외한 나머지 참가국들의 발표 자제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 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장은 같은날 오전 10시에 열리는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구성에 대한 설명을 할 예정이다.

공개까지는 시간이 남았지만 어느 정도 윤곽은 잡혀있다. 류지현 감독과 코칭스태프,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해 9월 초 관심 명단 50명을 확정한 뒤 11월에는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 일본과 두 차례 평가전을 진행하며 명단을 추렸다. 12월 초에는 예비 명단 35명을 제출했고 지난 1월9일부터 사이판에서 열린 1차 캠프에는 29명의 선수들을 데리고 훈련을 했다.

주요 핵심 선수들의 구성에는 크게 변화가 없지만 내야에는 변수가 생겼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애틀랜타)과 미국 진출에 성공한 송성문(샌디에이고)이 1월 중순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빠졌다.

송성문이 맡을 예정이었던 3루수 자리에는 노시환(한화), 문보경(LG), 김도영(KIA) 등이 있지만 유격수 자리를 채울 후보는 NC 김주원 한 명 뿐이다. 류지현 감독은 지난달 21일 “내야수 추가 발탁을 포함해 여러가지를 생각해야할 것 같다”며 추가 발탁에 대한 가능성을 언급했다. LG 오지환, SSG 박성한, 삼성 이재현, 두산 박찬호 등 유격수 자원들이 거론됐다.

그런 가운데 한국계 내야수인 셰이 위트컴(휴스턴)이 대표팀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WBC 관련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숀 스프래들링 기자는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위트컴이 WBC에서 한국 소속으로 뛴다”고 밝혔다.

어머니가 한국인으로 한국계 미국인인 위트컴은 지난 202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빅리그 두 시즌 통산 40경기 타율 0.178에 그쳤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성과를 냈다. 2023시즌에는 35개의 홈런을 쏘아올렸고 지난해 트리플A에서 타율 0.267, 25홈런, 6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69로 활약했다. 2루, 3루, 유격수에 외야수비까지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내야수라서 내야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 다른 한국계 선수들의 합류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세인트루이스의 우완 강속구 투수 라일리 오브라이언 역시 어머니가 한국인이다. 지난 시즌 빅리그 42경기에서 42경기에서 48이닝을 소화했고 삼진 45개를 잡아내며 3승 1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2.06을 기록했다. ‘준영’이라는 미들 네임도 쓸만큼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해왔다.

디트로이트 외야수 저마이 존스도 태극마크를 향한 의지가 강하다. 외야 우타자가 필요했던 대표팀에게는 적임자다. 류 감독은 “오브라이언과 존스는 우리와 소통했을 때 무척 적극적이라 큰 문제가 없다면 합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류 감독이 한국계 선수는 최대 5명까지 합류를 기대한만큼 추가로 어떤 선수가 이름을 올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올시즌을 앞두고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고우석의 발탁 여부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고우석은 KBO리그 LG 소속으로 139개의 세이브를 기록했다. 2022시즌에는 42세이브로 구원왕도 달성했다.

2024년 샌디에이고와 계약하며 미국 무대에 진출한 고우석은 지난 2시즌 동안 빅리그 승격에 실패했다. 마이너리그 2시즌 성적은 76경기 94.2이닝 6승4패 6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 5.61에 머물렀다.

전력강화위원회는 고우석이 좋은 컨디션만 유지하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그를 예비 엔트리 명단 35인에 올렸다. 사이판 캠프에도 참가한 고우석은 선수단에서 가장 빠른 페이스를 자랑했다.

그동안 WBC 대표팀 엔트리를 구성할 때에는 빅리그 경력을 우선시해왔다. 마이너리거인 고우석이 대표팀에 발탁된다면 예외 사례가 될 듯 하다.

직전 대회인 2023년에는 투수 15명, 야수 15명으로 최종 명단이 구성됐다. 이번에도 비슷할 가능성이 높다. 류 감독은 “투수는 15명 정도를 넣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종 명단에 발탁된 선수들은 15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훈련을 시작한다. 이 기간 국내 팀들과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3월 5일 체코전을 시작으로 일본(7일), 대만(8일), 호주(9일)와 C조 조별리그를 치른다.

김하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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