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선수 있는데 왜 한국계 3명이나 뽑냐고? 전문가 "직접 보면 차원이 달라...류지현호에 큰 도움될 것"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9 조회
- 목록
본문

[더게이트]
세 차례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WBC 잔혹사'를 끊기 위해 류지현호 한국 야구대표팀이 '한국계 메이저리거' 승부수를 던진다. 지난 대회 토미 에드먼 1명뿐이었던 한국계 선수가 이번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엔 3명 가량 포함될 전망이다.
KBO는 오는 2월 6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과 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최종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연다. 이번 명단 발표는 오전 9시 MLB 네트워크를 통해 전 세계 참가국 명단이 일괄 공개된 직후 진행된다.
2013년과 2017년, 2023년 대회에서 잇달아 예선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긴 한국대표팀은 이번 대회 최소 8강을 목표로 삼았다. KBO 역시 대표팀 사기를 높이기 위해 포상금 규모를 대폭 늘렸다. 지난 29일 국가대표팀 운영 규정 개정을 통해 올해 WBC부터 8강 진출 시 포상금 4억원을 지급하고, 4강에는 6억원, 준우승 8억원, 우승 시에는 12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전 규정에는 8강 진출 시 포상금이 없었고, 4강 3억원, 준우승 7억원, 우승 10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조치다.

"실제 보면 차원이 다르다" 한국계 미국인 3명 발탁 유력
가장 큰 관심사는 한국계 메이저리거의 합류다. 류 감독은 앞서 언론을 통해 "최대 다섯 명의 한국계 선수를 고려 중"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실제로 발탁되는 선수는 3명이 될 전망이다. KBO와 전력강화위가 철통 보안을 유지하는 가운데 취재를 종합하면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 발탁이 유력하다.
이 중 오브라이언은 대표팀 뒷문을 잠글 마무리 투수 후보다. 지난 시즌 빅리그에서 42경기 3승 1패 6세이브, 평균자책 2.06을 기록했다. 평균 158km(98마일)의 강속구는 메이저리그 상위 5% 수준이며, 배럴타구 비율 3.2%에 강한 타구 비율 34.4%로 리그 최상위권 수준이다. 타석당 탈삼진율도 22.6%에 달해 9이닝당 피홈런 0.38개로 장타 억제 능력이 뛰어나다. 강력한 싱커 구위에 커브와 슬라이더 등 브레이킹볼 구사 능력도 수준급이다.
저마이 존스와 셰이 위트컴은 한국인 메이저리거 김하성·송성문의 부상 공백을 메울 핵심 자원이다. 존스는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72경기 출전해 타율 0.287에 7홈런 23타점 OPS 0.937을 기록했다. 타석수는 150타석으로 규정타석에 한참 모자랐지만, 배럴비율 13.5%, 강한 타구 비율 53.6%로 빅리그 상위권을 기록했다. 배트 스피드나 타구속도 지표도 수준급이다. 여기에 타석당 볼넷 12%에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공에 배트가 따라나간 비율(Chase%)도 21.5%로 선구안까지 겸비했다. 수비에서는 좌익수와 우익수는 물론 2루수, 3루수 수비도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다.

"차라리 국내 선수 뽑아라? 한번 보면 인정할 수밖에"
존스와 위트컴은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이름을 날리는 스타 플레이어는 아니다. 주로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했고 풀타임 빅리거를 바라보는 유망주에 가깝다. 이 때문에 일부 국내 야구인 사이에서는 '굳이 국내 선수들을 제쳐두고 한국계 선수를 뽑아야 하느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내 선수를 탈락시키고 뽑을 정도라면 압도적인 커리어나 기량을 자랑하는 빅리거여야 명분이 있지 않느냐는 지적이다.
하지만 실제 이들 한국계 선수를 꾸준히 지켜본 전문가들의 생각은 전혀 다르다. 대표팀 선발 과정을 소상히 아는 한 야구인은 "대표팀에 발탁될 한국계 선수들의 경기를 보면 인정하기 싫어도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단순히 통계나 기사로만 보는 것과 실제 플레이를 눈으로 보는 건 차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 야구인은 "마이너리그라고 결코 KBO리그보다 수준을 낮게 봐서는 안 된다"며 "대표팀 합류가 확실한 고우석 역시 아직 마이너리그 소속"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위트컴과 존스의 기량은 엄청난 수준이고 보면 바로 '확실히 다르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타격만 좋은 게 아니라 수비도 잘한다. 기본기가 탄탄하고 송구 능력도 좋다"고 말했다.
"보기에 따라선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 선수보다 낫다는 생각마저 든다"고 힘줘 말한 "일단 경기를 보면 빅리그 경력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는 사라질 것이다. 대표팀의 좋은 성적에 확실한 도움이 될 선수들"이라고 강조했다. 단순히 한국계 선수라서가 아니라 그만큼 객관적인 기량이 뛰어나고 대표팀 전력에 도움이 될 거라는 판단에서 발탁된, 누구라도 고개를 끄덕일 만한 선수들이란 얘기다.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