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지시한 감독에게 공 던졌던 박준현 "경기 후 잘못했다고 느껴, 사과드리고 잘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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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가오슝(대만), 박승환 기자] "사과를 드렸고, 잘 마무리 됐다"
키움 히어로즈 박준현은 1일 2026시즌 준비를 위한 스프링캠프가 진행되고 있는 대만 가오슝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의 논란과 마주했다.
박준현은 북일고 시절 156km의 강속구를 뿌리는 등 남다른 재능을 바탕으로 KBO리그 구단들은 물론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로의 관심을 독차지했다. 하지만 박준현은 빅리그가 아닌 KBO리그에서 선수 커리어를 시작하기로 결정했고,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키움의 선택을 받았다. 키움도 계약금으로 무려 7억원을 안길 정도로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 선택에 우려가 뒤따르기도 했다. 박준현이 학폭 의혹의 중심에 있었던 까닭이다. 그래도 큰 문제는 없었다. 박준현은 북일고 시절 학교폭력위원회로부터 조사를 받았고, 충남천안교육지원청은 지난해 7월 박준현에게 '학폭 없음'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었다. 때문에 박준현은 당당히 신인드래프트 참가 지원서를 제출했고, 키움의 선택을 받았다.
그런데 이후 흐름이 바뀌었다. 지난해 12월 충남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가 '학폭 행위 인정'으로 결과를 뒤집었기 때문이다. 이에 박준현 측은 같은 야구부 소속이었던 A군에게 '여미새'라고 발언한 것은 인정하나, 인스타그램 DM을 통해 'ㅂㅅ'이라고 한 것은 작성자도, 발송시점도 불분명하다며 행정소송 및 집행정지신청을 접수했다.
이로 인해 그동안 박준현은 신인드래프트 이후 줄곧 말을 아껴왔는데, 1일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박준현은 "제가 부적절한 언행을 사용한 것에 대해서는 많이 반성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구단에 죄송하고, KBO 팬들께도 죄송한 마음이 크다"며 드래프트 직후 "떳떳하다"고 표현했던 것에 대해서도 "다른 표현들도 많았을 텐데, 그때는 안일하게 말을 한 것 같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후 박준현은 '여미새' 발언과 관련해서는 같은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ㅂㅅ' DM에 대해선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여미새라고 한 것은 맞지만, 이외에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박준현은 북일고 시절 투수 교체를 위해 마운드에 오른 이상군 감독에게 공을 던진 일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당시 행동으로 인해 박준현을 향해 많은 비판이 쏟아졌다. 경기 중 혼자서 화풀이를 하는 것도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 수 있는데, 사령탑에게 감정을 표출했던 일은 이유가 어떻든, 결코 좋게 볼 수가 없다.
북일고 사령탑을 맡고 있는 이상군 감독은 현역 시절 빙그레-한화 이글스에서 320경기에 등판해 100승 77패 1홀드 30세이브 평균자책점 3.24라는 엄청난 성적을 남긴 레전드 중 한 명이다.
박준현은 "당시에는 느끼지 못했는데, 경기가 끝난 뒤에 영상이 올라왔더라. 그때 '잘못했다'는 것을 느꼈다. 이후 이상군 감독님과 코치님들, 선수들에게도 사과를 했고, 잘 마무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경기가 끝난 당일 박준현은 곧바로 고개를 숙였다고.
충남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로부터 '1호 처분'을 받은 박준현의 학교폭력 의혹은 이제 법적인 판단을 받게 됐다. 박준현은 "서면 사과를 하게 되면, 제가 하지 않은 일까지 인정될 수 있기에 행정 소송을 하게 됐다. 조사를 받을 때에도 사실대로 다 말했기 때문에 법정에서 잘 판단해 주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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